LG화학과 업무협약 맺고
美 폐플라스틱 재활용 통한
자원순환체계 구축에 나서

▲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미국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에서 이상근(왼쪽) 고려아연 기획본부 본부장과 이화영 LG화학 지속가능성 사업부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울산의 비철금속 제련기업 고려아연이 자원 순환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에 박차를 가한다.

고려아연은 최근 LG화학과 ‘미국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자원 순환 체계 구축 프로젝트’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폐자원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미국 리사이클링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을 함께 진행한다. 특히 고려아연의 전자폐기물 처리 기술과 LG화학이 보유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품질 고도화 등의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2021년 국내 금속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한 고려아연은 탄소 중립과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적 요구에 맞춰 관련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22년 페달포인트홀딩스를 통해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해 현지에서 생산된 중간재를 활용해 친환경 동을 생산하고 있다. 폐자동차, 폐배터리, 폐태양광 등 매립 폐자원을 활용한 리사이클링 사업으로도 확장 중이다.

또한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 에너지는 한화임팩트, SK가스와 컨소시엄을 결성해 2030년까지 호주에서 4GW 규모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개발해 연간 28만t의 그린수소를 생산, 160만t의 그린암모니아로 국내에 도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UNIST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공정 설계 패키지 개발, 혼소 연소기 모델 개발·실증 연구를 위한 과제도 진행 중이다.

고려아연은 최근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는 제련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소재 산업 밸류체인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올인원 니켈 제련소에서 생산된 니켈은 전구체를 거쳐 양극재로 전환되고, 리사이클링 동으로 음극재 주요 소재인 전기동박을 생산하게 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고려아연의 자원순환 사업의 확장 측면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며 “기존 친환경적 자원순환 사업에 LG화학과의 협력이 더해져 고려아연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자원순환 사업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혜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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