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토부 최종승인 목표
하반기 기본·실시설계 진행
市, 착공 최대한 앞당길 방침

울산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도시철도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시는 도시철도 1호선 건설 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중앙투자심사는 광역 지자체의 신규 투자 사업 규모가 300억원 이상일 경우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국비 교부의 적정성 등을 심사하는 행정절차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 사업은 태화강역~신복로터리 구간에 총 사업비 3280억원을 투입해 연장 11.015㎞를 오가는 수소트램을 운행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 통과에 이어 현재 노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다.

울산의 숙원 사업이 정부 중앙투자심사 관문을 통과하면서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시는 올 상반기 중 주민과 관계 전문가 공청회, 지방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9월에는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을 받아 고시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최적 노선, 정거장 위치, 차량 기지 등을 마련하는 계획 단계 절차가 마무리되면 하반기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동시에 진행해 착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울산 도시철도는 2026년 공사에 들어가 2029년 개통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철도 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한 경험이 없고, 아직 국내에서 상용화된 트램도 없는 만큼 지난달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제도적·기술적 자문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관·학·연구계 등 전담 조직을 구성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트램이 본격 운행하면 도시 개발과 도시 재생사업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1호선에 투입되는 트램은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무가선으로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수소 경제 선도, 관광객 유치 등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울산시는 추가로 도시철도 2·3·4호선도 계획하고 있다. 울산 2호선은 한 차례 보류됐던 예타 절차를 올 하반기 다시 진행할 예정이며, 3호선과 4호선은 울산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담아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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