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목적에 수소·암모니아 비롯해
선박연료공급·외항화물운송업 추가
울산에 암모니아 재수출 설비 구축
2030년 매출 1조4천억원 이상 목표

최근 울산에 암모니아 재수출 설비 구축을 완료한 롯데정밀화학이 청정 수소·암모니아 관련 사업을 회사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아시아 청정 암모니아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정밀화학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수소 및 수소에너지사업, 선박연료공급업, 외항화물운송사업’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암모니아 운송 선박 구매 및 재수출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기대되는 수소는 운송·저장 과정에서 부피를 줄이고자 액화 온도인 영하 253℃ 이하를 유지해야 해 취급이 까다롭다.

반면 질소 원자 1개와 수소 원자 3개로 구성된 암모니아는 영하 33℃에서 액화되고 대량 운송·저장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수소 캐리어(운반체)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글로벌 탄소중립 패러다임 전환으로 암모니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와 관련한 수소 캐리어, 선박 연료, 발전소 혼소 시장 기회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8월 미국 금융기관 S&P글로벌 전망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암모니아 수요 중 수소 캐리어, 선박 연료, 발전소 혼소용 암모니아 수요는 3700만t으로 전체 암모니아 수요의 15%에 달한다. 금액으로 환산한 시장 규모는 30조원에 육박한다.

롯데정밀화학은 울산에 암모니아 재수출 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2만5000t급 규모의 암모니아 운송 선박 구매 계약을 마쳤다. 이를 통해 중동, 미주 등에서 대량 확보한 암모니아를 대만, 일본 등에 재수출할 수 있게 됐고, 올해 입찰을 시작하는 국내 발전소들의 암모니아 혼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해상 운송 경쟁력을 선제 확보했다고 롯데정밀화학은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상용화되는 친환경 암모니아 추진선에 선박 연료를 공급하는 암모니아 벙커링 사업을 본격화하고, 국내 청정수소 수요 확대 시기에 맞춰 울산에 대규모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청정수소 암모니아 사업에서 1조4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업 목적 추가와 선박 투자를 발판으로 올해부터 시작되는 발전소 혼소 수요 확보 경쟁, 향후 암모니아 벙커링 및 청정 수소 시장 경쟁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정 수습기자 k2129173@ksilbo.co.kr·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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