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CO 개관 3년째…호텔 시급
인근 S1-2 부지 공모 3번 유찰
울산시, 사업성 높이기 위해
용적률 800→1100% 변경 결정
감정평가 거쳐 다시 공모 예정

울산시가 수년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KTX울산역세권 호텔 특화용지 사업자 발굴을 위해 건축물의 용적률을 1100%까지 늘려주기로 했다.

울산시는 2024년 제2회 도시·건축 공동위원회를 열고, KTX역세권 울산전시컨벤션센터 바로 옆에 위치한 특화 용지 S1-2부지(울주군 삼남읍 교동리 1683-10일원)의 용적률을 800%에서 1100%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 계획 변경은 S1-2 특화용지 분양성 제고를 위한 것이다. 용적률이 상향되면 같은 토지면적에 더 많은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만큼 사업성이 대폭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시와 울산도시공사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해당 부지에 호텔을 조성하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2018년부터 공모 취소를 포함해 총 3차례에 걸쳐 호텔 유치를 조건으로 사업자 공모에 나섰지만 입찰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S1-2부지의 면적은 1만321㎡이며, 분양가는 ㎡당 223만원선이다. 총 분양가는 230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울산도시공사는 감정평가를 거쳐 다시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이전의 분양가보다는 가격이 소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분양가는 이미 수년 전에 감정한 가격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편이다.

부지 분할 매각 역시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다. 부지를 분할 매각할 경우 호텔의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호텔의 성급 조정 역시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최초 계획 당시 5성급으로 출발했고, 이후 실제 공모에 들어갔을 때는 4성급으로 성급을 한차례 조정한 바 있다. 울산도시공사는 재차 성급을 3성으로 조정한 만큼, 호텔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더 이상 하향 조정은 불가하다고 보고 있다. 객실 수 역시 200실 이상을 유지하게 됐다.

현재 울산시와 울산도시공사는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두고 절차를 진행하기 보다는 일단 사업성부터 높이고 사업시행자를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이다.

울산도시공사 관계자는 “토지매각도 중요하지만, 개관 3년차에 접어든 UECO 활성화 위해서도 호텔건립이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복합사업시행자 공모, 일반 토지매각 등 여러방안을 검토해 최적의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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