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 연구·수집
희귀 목판본 고문헌 213책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영산대학교 부남철 명예교수로부터 고문헌 213책을 기증받아 ‘혜훈문고’를 설치하고 25일 본관 5층 고문헌실에서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부 교수의 호를 딴 ‘혜훈문고’의 자료는 논어·맹자 등의 유교 경전이 주종을 이루고, 전운옥편(全韻玉篇) 등 한자음 조사에 필요한 사전류가 포함돼 있다. 이중 성균관이 1790년(정조 4)에 간행한 논어집주대전(論語集註大全)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지 않은 희귀 목판본이다.

부 교수는 동양고전을 연구하며 자연스럽게 한자음의 변화에 관심을 가졌고, 이를 연구하기 위해 조선에서 간행한 다양한 판본의 동양고전을 수집하면서 213책에 이르는 방대한 고문헌 장서를 소장하게 됐다.

부 교수는 30년 이상 조선시대 정치사상사를 전공하면서 동양철학의 고전인 대학·중용·논어·맹자의 사서(四書)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연구했으며, 논어정독(論語精讀)·맹자정독(孟子精讀) 등의 동양고전 입문서를 저술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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