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경남 지원유세
영남권 두자릿수 의석 목표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 강조
국힘 한동훈 서울 전략지서
첨단산업밸리 조성 등 약속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입구에서 이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와 함께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용찬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4·10 총선지도부는 25일 각각 자당의 전략지역인 수도권과 ‘낙동강벨트’를 돌며 초반 표심잡기에 총력지원을 펼쳤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취약지 서울 등 수도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취약지 낙동강벨트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는 이날 서울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한강벨트’를 돌며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서울 영등포, 중·성동, 강동 등 한강과 접한 지역구에서 여야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민생 공약과 미래 비전을 내세워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양대를 찾아 현장 선대위 회의를 열었다.

회의장 벽면에 ‘한강벨트! 미래산업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서울시민의 선택이 간절하다. 저희는 서울시민이 더 잘 살고 삶의 여건이 더 좋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서울은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수도이지만, 안타깝게도 심각한 인구 위기를 절감하는 곳”이라며 지난해 서울의 합계출산율이 0.5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세 자녀 이상 가구의 자녀 대학 등록금 전액 면제 등 저출산 대책을 추가로 발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공동 선대위원장은 한강벨트 지역 공약으로 첨단산업밸리 및 경제허브 조성,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과 왕십리역 연결, 왕십리역 환승시설 확대 및 지하공간 통합 개발 등을 제시하며 “정부와 당 차원에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과 중구 신당동 떡볶이타운을 찾아 시민들을 직접 만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도부는 이날 경남 지역을 찾아 이 지역 4·10 총선 후보들의 득표 활동 지원에 나섰다.

대구·경북(TK)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 기반이 나은 부산·경남(PK)에서 선전함으로써 당의 험지인 영남권에서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한다는 게 민주당의 목표다.

민주당은 이날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추진했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구상이 현 집권 여당에 의해 좌초됐다고 주장하면서 지역균형발전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은 경남 창원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경남의 주력산업은 쇠퇴하고 청년이 계속 빠져나가는데도 집권·여당은 수도권 일부를 서울에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만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도 “민주당 정부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자 제시했던 부울경 메가시티가 어이없이 좌초돼 기가 막힌다. 지역 발전은 시혜성 정책이 아니라 국가의 존폐가 달린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잘 추진되던 부울경 메가시티가 이 정부 출범 후 좌초됐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국민의힘 후보자들이 선거를 앞두고 이를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지역을 살리고 자치권을 강화하는 정책은 선거 때만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양산을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와 빅매치를 벌이는 김두관 후보는 필승을 다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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