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 등 핵심원료
고순도 이산화티타늄
2034년까지 독점 공급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

이미지제공 -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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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본사를 둔 국내 유일의 이산화티타늄 생산업체 코스모화학이 미국 크로노스사와 약 8000억원 규모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코스모화학은 오는 2034년까지 10년간 크로노스사에 식품, 의약품, 화장품의 핵심 원료로 사용되는 순도 99.9% 이상의 고순도 이산화티타늄을 공급할 예정이다.

코스모화학은 최근 수익성 개선을 위하여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기존 30%에서 90%까지 높이는 중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제품 개발에 사활을 걸어왔다. 지난해 6월 크로노스사와 초미세 이산화티타늄 사업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고, 9월에는 장섬유용 이산화티타늄을 생산해 국내 최대 섬유업체 효성티앤씨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고순도 이산화티타늄은 해외 주요 국가에서 전략 물자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만큼 중요 품목이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지난해 말 수입 의존도 50% 이상인 공급망 안정품목으로 지정하고 기술 개발과 생산시설 구축, 기업 재고 확보, 해외 생산거점 다변화 등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스모화학은 연간 생산량의 40% 이상을 공급하게 될 이번 계약과 함께 지난해 체결한 초미세 이산화티타늄 사업권 인수 계약 등을 합하면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비중이 80% 이상으로 확대돼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수년간 개발해 왔던 고부가가치 특수용 이산화티타늄 개발을 지난해에 성공적으로 마쳤고, 제품개발 제안부터 기술이전까지 함께한 크로노스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모화학은 이산화티타늄 사업 외에도 이차전지와 폐배터리 리사이클 관련 사업도 펼치고 있어 향후 시너지도 기대된다.

코스모화학은 이차전지 양극소재인 황산코발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폐배터리 리사이클 생산공장의 완공으로 이차전지 소재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석 제련기술을 바탕으로 코발트 원광석으로부터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황산코발트를 생산하고 있고, 최근 이차전지 폐배터리로부터 코발트, 니켈, 리튬을 추출해 원료로 생산하는 리사이클 공장을 가동 중이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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