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선발전 1분44초90 기록
“남은건 파리올림픽 메달뿐…
4개월간 죽어라 힘 다할 것”
2위 김우민 200m 동반출전

▲ 황선우와 김우민(왼쪽)이 26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를 겸해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후 경기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리 올림픽을 향한 황선우(20·강원도청)의 시계가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는 “이제 남은 건 파리 올림픽 메달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선우는 26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 경영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0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앞서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5로 금메달을 땄던 그는 올해만 두 번째로 1분44초대 기록에 진입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황선우는 “이제 파리 올림픽까지 4개월밖에 안 남았다.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했다.

명실상부한 한국 남자 자유형 200m 일인자인 황선우는 큰 부담을 안고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김우민(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등 계영 800m 동료들이 무서운 속도로 기량을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김우민은 1분45초68로 2위, 이호준은 1분46초43으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황선우는 “정말 엄청나게 부담된다. 모두 성장세를 가진 선수다. 저도 그래서 더욱 부담감을 안고 경기를 치렀다”고 했다.

김우민과 함께 파리 올림픽 자유형 200m를 나가게 된 것을 크게 반겼다.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선우는 김우민과 같은 방을 쓰며 금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

황선우는 “항상 (이)호준이 형과 200m를 나갔는데, 이번에는 (김)우민이 형과 해야 할 것 같다. 거의 가족처럼 지내는 사이라 올림픽을 같이 뛸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반겼다.

황선우에게는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이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섰던 그는 자유형 100m와 200m 예선에서 말 그대로 혜성처럼 등장해 세계적인 선수를 제쳤다.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위를 차지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해당 종목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정작 결승에서는 5위에 그쳐 메달을 못 받았다.

자유형 200m 예선은 전체 1위를 달성했으나 결승은 7위였다.

경험 부족에서 비롯된 페이스 배분 실패가 원인이었다.

당시를 돌이키며 황선우는 “운영이 미흡했던 게 사실이다. 지금은 경험을 많이 쌓았다. 그런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이제 제게 남은 메달은 파리 올림픽 메달뿐이다. 4개월밖에 안 남았으니 죽어라 힘 다해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남자 자유형 200m 기록은 여전히 황선우가 보유한 1분44초40이다.

앞으로 0.02초만 줄이면 쑨양(중국)이 보유한 1분44초39를 경신할 수 있고, 1분43초대에 진입하려면 0.41초를 줄여야 한다.

황선우는 “항상 1분43초대 진입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겠다. (내 최고 기록에서) 0.41초 남았다. 이걸 줄이기 위해 분석관님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파고든다면 문제없이 파리에서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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