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총 1억3000만원 들여
다목적홀·휴식공간 등 조성
지역 청년 누구나 대여 가능
영상으로 예술가 홍보도 계획
청년지원 조례 미비는 아쉬움

▲ 울산 동구에 위치한 청년을 위한 공간 ‘청년스테이지ON’ 내부. 전면 통유리를 통해 탁 트인 일산해수욕장 전망을 만끽할 수 있다.
▲ 울산 동구에 위치한 청년을 위한 공간 ‘청년스테이지ON’ 내부. 전면 통유리를 통해 탁 트인 일산해수욕장 전망을 만끽할 수 있다.
“바다를 보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출 수 있는 강점을 활용해 동구 대표 청년 거점공간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마땅한 버스킹 공간, 예술·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나 지자체 지원 등이 부족했던 울산 동구에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지역 청년들의 기대감이 높다.

개소식을 하루 앞둔 26일 찾은 일산동 967-2 일원 ‘청년스테이지ON’. 상가 건물 5층에 위치한 덕에 전면 통유리를 통해 탁 트인 일산해수욕장 전망을 만끽할 수 있다.

유리 바로 앞에는 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간단한 사무 업무를 볼 수 있었다. 동구는 이후 테이블에 컴퓨터를 설치해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 옆으로는 소파 등 휴식공간도 마련돼 있어 잠깐의 휴식도 만끽할 수 있었다.

복도를 지나면 벽 한면을 거울로 채운 다목적홀이 자리한다. 강연은 물론 안무 연습이나 간단한 노래 연습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이다. 거울로 구성된 폐쇄적인 연습공간에서 벗어나 대왕암공원과 일산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연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청년스테이지ON은 동구가 청년 중심의 문화예술 육성 지원을 위해 시비 6000만원, 구비 7000만원 등 총 1억3000만원을 들여 조성한 공간(209.88㎡)이다.

동구에 주소를 둔 청년(19세 이상 39세 이하)이라면 누구나 이곳에서 버스킹 장비를 대여하거나 다목적홀을 빌려 안무 연습 등을 할 수 있다.

청년스테이지ON은 동구 지역 청년 문화·예술가나 모임 등을 영상을 통해 알리는 ‘청년 예술가를 소개합니다’ 아카이빙(archiving)을 운영해 지역 예술가를 홍보할 계획이다.

정해광 총괄매니저는 “청년들의 예술 활동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도, 활성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늘려 나갈 것”이라며 “향후 청소년에게도 개방하는 등 동구 지역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동구가 직영 운영하는 시설임에도 아직까지 청년에게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관련 조례나 운영 규정을 만들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한편 청년스테이지ON은 개관식을 맞아 청년작가 초대전으로 청년 화가 우주렬 작가를 초청해 4월26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이후 5회의 기획 전시가 더 예정돼 있다. 월·화요일 및 공휴일은 정기 휴무이며, 운영 시간은 오후 1시부터 9시까지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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