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별 공약 돋보기 (2)남을 - 국민의힘 김기현 후보
울산의 내실 다지기에 초점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지정
UNIST 부설 과학영재학교
남구에 들어설 수 있게 총력

▲ 국회의원선거 국민의힘 울산 남구을 김기현 후보가 26일 유권자들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울산의 중심 상권이 있는 남구을(달동, 삼산동, 야음장생포동, 대현동, 수암동, 선암동)의 총선은 4년 전 총선의 복사판으로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후보와 국민의힘 김기현 후보가 여의도행 티켓을 놓고 재대결을 펼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 후보가 박 후보에게 승리를 거뒀다. 이번 22대 총선에선 어떤 공약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끌지 살펴본다.

김기현 후보는 “울산 최초 제1야당 원내대표와 집권 여당 당 대표를 거치며 울산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변방에서 중심도시로 자리 잡게 했다고 자부한다”며 5선 도전 각오를 다졌다. 그는 KTX-산천 태화강역 유치를 비롯해 의료 분야와 교육 분야 공약을 발표하는 등 자신의 아성을 지키기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의료 분야에 있어 김 후보는 전국 시·도 중 공공의료원과 국립병원이 없는 지자체는 울산이 유일하고 공공의료기관 수, 병상 수, 의사 수, 전문의 비율과 의대 정원 등 의료분야의 모든 수치가 전국 최하위권에 속하기에 ‘국립중앙의료원 분원 울산 유치’ ‘달빛어린이병원 구·군별 최소 1곳 이상 확대 지정’ 추진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500병상 규모의 공공의료원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동시 추진을 위한 최고의 방법은 국립중앙의료원 분원 설립으로 수도권 이외 지역에 분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국립중앙의료원법’ 개정으로 분원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 분야로는 ‘UNIST 부설 울산과학영재학교 남구 건립 추진’ ‘특목고·자사고 남구 유치 추진’ 등을 제시했다. 전국 자사고·외국어고·영재고·국제고·과학고 99개교 중 울산에는 3개교만이 운영되고 있을 뿐이고, 타 광역 지자체와 달리 영재고도 없기 때문이다. 그는 “울산의 우수 인재들이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다른 지역 특목고로 매년 유출되고 있다. 울산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교육시스템 구축도 늦출 수 없다”며 “울산시가 추진 중인 교육 발전 특구 사업, UNIST가 추진 중인 영재학교 설립 기획 연구용역과 연계해 영재학교, 특목고와 자사고를 남구에 유치하는 공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선 울산의 내실을 다지고, 그 발전상에 걸맞은 의료·교육·문화·주거·복지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문화관광·교통·규제철폐 등 생활 밀착형 공약도 연이어 발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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