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득점 합계 12점뿐
장점이던 마운드도 불안

▲ 지난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롯데 선수들이 2대8로 패한 뒤 원정 응원을 펼친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명장 김태형(56) 감독을 영입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4연패로 출발부터 삐걱거린다.

이제 고작 개막하고 4경기를 치렀지만, 개막 7연패로 출발했던 2018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길게 ‘개막 이래 승리 없는’ 정규시즌을 보내고 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3일 개막전은 접전 끝에 3대5로 패했고, 24일 경기에서는 0대6으로 끌려가다가 9회초 투아웃에서 6점을 따라가 동점을 만든 뒤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고 6대7로 졌다.

무대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로 옮긴 뒤에도 웃지 못하고 있다.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대1로 팽팽하게 맞서다가 8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결승 적시타를 맞고 1대2로 졌고, 27일에는 1회부터 실책이 이어진 가운데 선발 나균안이 1회에만 6점을 내주는 고전 끝에 2대8로 패했다.

롯데가 개막 이후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타선이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4경기 타율 0.438(16타수 7안타)에 홈런 1개를 때렸고, 고승민도 타율 0.294(17타수 5안타), 1홈런으로 선전 중이다.

그러나 그밖에 선수들은 아직 제대로 된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개막 이래 롯데의 팀 타율은 0.225로 리그 7위이고, 4경기 득점 합계는 12점에 불과하다.

리그 최하위인 경기당 평균 3득점으로는 승리하기 어렵다.

시범경기까지 장점으로 손꼽히던 마운드도 다소 불안하다.

4경기 평균자책점 5.34로 리그 8위, 선발 투수로 한정해도 평균자책점 4.29로 리그 8위다.

그나마 선발진은 평균 5이닝 이상 투구해서 제 몫을 했지만,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7.36으로 고전했다.

김 감독은 롯데 선수단에 승리하는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시범경기 초반부터 마치 정규시즌 때처럼 용병술을 펼쳤다.

덕분에 롯데는 시범경기 첫 2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으나, 정작 중요한 정규시즌은 개막 이후 연전연패한다.

많은 야구 전문가는 전력 평균화가 이뤄진 이번 시즌은 초반에 뒤처지면 따라붙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아직 정규시즌은 140경기나 남았기에 분위기를 수습하고 하루라도 빨리 김태형 감독의 롯데 부임 첫 승리를 일궈내는 게 먼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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