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반도체 분야 세계 1위인
獨 인피니언과 상호협력 협약
전기추진선박 핵심부품 개발
추진 드라이브 국산화도 박차

▲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경기도 성남 글로벌R&D센터에서 독일 인피니언사와 ‘선박 전동화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선박 전동화를 위해 전력 반도체 세계 1위 기업 독일 인피니언과 협력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경기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선박 전동화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과 비벡 마하얀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아시아퍼시픽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 전동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력·차량용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인 인피니언과 협력하고 전력 반도체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선다.

엔진 대신 전동기가 생산한 출력으로 움직이는 전기추진 선박은 전동기의 출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추진 드라이브가 장착된다. 이번 협약으로 개발하는 전력 반도체는 추진 드라이브의 전력을 변환하고 제어하는 전기추진 선박의 핵심 부품이다.

이번 협약으로 인피니언은 선박 추진 드라이브 개발에 필요한 전력 반도체 기술을 지원한다. 또 필요에 따라 추진 드라이브에 최적화된 전력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고, 선박 분야 전동화 관련 기술 교류도 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현재 외산 제품에 의존 중인 추진 드라이브의 국산화를 위해 최근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대용량·고전압 계통 특화 제품 공동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조선업과 전력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의 협력으로 전동화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선박 전동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지난해 글로벌R&D센터에 그룹 내 전동화 연구조직을 통합해 선박, 건설기계 분야의 전동화 선행 기술과 핵심부품 개발 연구 등을 맡는 전동화센터를 열고, 전동화 분야 세계적인 석학인 설승기 서울대학교 교수를 기술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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