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교정수술은 라식과 라섹을 비롯해 최근의 에피라식(epi-lasik)까지 종류도 다양할 뿐 아니라 각종 부작용을 줄여가면서 계속 진화해 왔다.
 그러나 각 수술마다 장단점이 있는 가운데 인터넷 등 넘쳐나는 정보의 의존에 수술법을 스스로 결정하고 병원을 찾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신영건 신세계안과 원장은 "레이저로 원하는 굴절량 만큼 각막을 연마해 시력을 교정하는 것은 공통적이지만 수술마다 특징이 있기 때문에 사전 검사를 통해 어떤 수술이 본인의 눈에 가장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라식
 가장 간편하고 안전한 시력교정수술로 인정받고 있다. 부작용이 나타나는 비율도 1% 정도로 낮다. 수술에 따라 통증도 거의 없으며 수술 뒤 하루 정도만 휴식을 취하면 일상생활 하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회복도 빠르다.
 그러나 이 수술은 130~16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각막(각막상피+각막실질)을 잘라내야 하기 때문에 각막두께가 얇으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또 수술 후 야간시력 감소, 및 번짐 현상, 안구건조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라섹
 각막이 너무 얇거나 각막을 너무 많이 깎아내야 하는 위험성 때문에 라식 수술이 힘들었던 고도 근시(-8~-9디옵터)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이다. 또 각막실질을 잘라내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각막절편에 따른 합병증의 염려도 적고, 수술한 뒤 시력회복은 좋은 편이다.
 그러나 알콜 성분의 약품으로 각막상피를 벗겨내는 과정에서 각막상피세포가 손상돼 시력이 회복되는데 1~2주의 시간이 걸리며, 통증도 3~4일정도 계속된다. 고도근시의 경우에는 각막혼탁 등의 문제점이 생길 수도 있다.
 #에피라식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이 수술은 기존의 엑시머레이저, 라식, 라섹의 단점을 모두 보완하는 동시에 장점은 모두 살린 새로운 수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신 원장은 "라섹과 마찬가지로 각막의 상피를 벗겨내 수술을 하기 때문에 각막의 두께가 얇아도 수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라섹처럼 각막의 상피를 약품이 아닌 "에피톰"이라는 절삭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라섹보다 안전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수술은 각막 두께에 구애받지 않고 수술할 수 있다는 점 외에 야간에 동공이 커지는 사람과 안구건조증이 심한 환자도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등 시술 대상이 넓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수술 뒤 다소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고, 지난 5월부터 시술되기 시작해 수술에 따른 부작용이 아직 검증되지 못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경험이 많은 병원에서 수술 받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이밖에 백내장, 녹내장 등 안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에피라식은 물론 다른 시력교정술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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