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업소의 "가짜 온천수" 사용 의혹과 관련, 울산시 울주군이 진상조사를 벌이는 한편 효율적인 온천지구 관리방안을 적극 모색키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군은 우선 "가짜 온천수" 의혹과 관련해 J업소를 대상으로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이 업소가 지하수와 냇물을 끌어 썼으나 온천수로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군은 그러나 이 업소가 지하수를 사용하면서 동력장치 설치허가를 받지 않은 사실을 적발해 17일 울산서부경찰서에 고발조치했다.

 또 온천수 사용량을 기록하지 않거나 계량기를 설치하지 않은 O, S, U업소에 대해서도 개선명령을 내렸다.

 더욱이 온천수량 부족 논란과 관련, 등억온천지구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용역 타당성조사까지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대책 마련에 나섰다.

 군은 우선 부곡온천 등을 견학, 울산지역에서 미흡한 부문을 제도적으로 보완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이를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보완 내용에는 △온천수량과 수맥의 정확한 파악 △온천수를 통합관리하면서 업소에 사용료를 부과하는 방안 △온천공 사이의 이격기준 강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일단 자체 행정력으로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찾아보고 안되면 용역을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온천업주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등억온천지구는 22만6천913평으로, 현재 11개 온천공 중 3개공이 사용되고 있으나 최근 겨울철 수량부족 현상이 일부 나타나 당초 적정 양수량으로 책정된 하루 6천500t에 의문이 일고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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