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로 인해 개발 협력 체제에서 새로운 행위 주체가 출현하고 있으며, 국가 간 상호의존과 연결성의 강화로 인해 글로벌 과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이러한 개발 협력 체제의 변화와 더불어 한국은 OECD 개발원조위원회의 가입 이후 공여국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으며, 개발 협력의 양적, 질적인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뤄져 왔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 지방 차원의 다양한 행위 주체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며 이들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적인 환경의 변화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대학
한 해를 마무리 짓는 12월이 되면 지나온 한 해를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필자의 올해의 가장 큰 수확은 가지산도립공원 중 마지막 남은 숙제인 내원사지구 천성산에서의 새로운 버섯 탐험을 시작할 기회가 마련되었다는 점이다.가지산도립공원은 면적이 106.07㎢로 국립공원인 주왕산국립공원, 내장산국립공원, 가야산국립공원 등 보다 면적이 넓다. 또한 가지산·영축산·천성산 등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통도사·내원사·석남사 등의 사찰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재 경관으로 되어 있으며, 석남사지구·통도사지구·내원사지구로 나뉘어져 있다.가지산도립공원은 단순
최근 ‘탄소제로’와 ‘RE100’의 일환으로 이차전지를 이용한 전기자동차와 함께 수소연료전지자동차가 대두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전기를 저장하고 있는 전지(배터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정확하게 표현하면 전기를 직접 만드는 발전기의 일종이라 볼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전기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사용하는 이차전지와는 달리,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직접 생산하여 사용하는 장치이다.수소연료전지로 발전하고 전동기를 구동하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가 승용차와 버스, 그리고 트럭으로 생산되어 현재 상용화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자동차는
21세기 현대에는 굶어죽는 사람보다 외로워서 죽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른바 ‘고독사’가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은 이후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2020년부터 제정돼 시행되고 있다.그러나 1인가구의 증가와 개인주의의 팽배 그리고 군중 속 고독한 현대인의 자화상은 외로움과의 싸움이 쉽게 끝나지 않음을 암시한다. 사회 일선에서 한 걸음 물러나 노년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도 예외는 아니다. 빈 둥지 증후군이란 말도 있듯이 노년층의 외로움은 사회복지의 주요 안건이 된 지도 오래다.저출산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는 시대에 이 문제
올해도 여전히 나름의 치열한 대학입시가 치러지고 있다. 수시모집 등록기간이 이번 주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최근 입시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의대, 의예과 지원이다. 최근 20여 년간 이어온 의과대학 선호도가 가장 극에 달한, 그리고 의과대학 정원 증원이 격렬한 논쟁의 소용돌이에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1970~80년대를 되돌아보면 당시 공업 중심의 사회부흥 전략이 국가적으로 전개되면서 기초과학(물리학, 화학 등)과 공업학문(전자공학, 화학공학, 조선공학, 금속공학 등)이 초강세였다. 그 당시 인재들이 기초과학과 공학에 몰렸기에 2
말을 잘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을까. 역사이래 지금까지 예수, 붓타, 공자 등 수많은 종교 선지자를 비롯해 선지식인 그리고 학자들까지 이 말하기 가르침에 대해 한 마디씩 해 왔다. 그것은 말하기가 인간의 삶에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도 되고 어렵다는 뜻도 된다.그 수많은 가르침들의 대전제는 한 마디로 말을 보면 말하는 사람을 알 수 있다는 것과 말이 사람의 행과 불행을 결정지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그런데 그들의 가르침 가운데 하나는 말로 사람에게 고통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며칠 전 운동을 하고
수소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수소차인가 전기차인가? 수소트램, 수소드론, 수소 연료전지, 수소충전소 추가설치 등 많은 논의와 의견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에는 수소가 무엇인지, 왜 수소인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없이 피상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다.수소는 만드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주로 수소가 생산되는 방식은 석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었다(부생수소). 그리고 석탄이나 LNG에 고온의 수증기를 가해서 수소와 탄소를 분리해 만들 수도 있다(개질수소). 이 부생수소와 개질수소
지금 온산, 온양, 서생 등 남울주지역에서는 새울원전5·6호기 건설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서생 지역민들은 새울원전5·6호기 건설을 두고‘새울원전 5·6호기 유치만이 서생면민이 살길이다’란 현수막을 걸고 자율유치를 홍보하고 있다. 자율유치를 했을 때 2000억원가량을 원전발전지원법에 의해 지역 발전기금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유치를 희망한다.반면 주변지역 약 8㎞ 떨어진 온산지역에서는 1978년 재정된 원전발전지원법부터 개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1978년 재정된 법은 지금으로 볼때 아기를 낳기전에
YOLO는 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이다. 이 말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인생 한 번만 사니 즐기자”는 뜻으로 사용된다. 미국에서는 부정적인 의미가 강해, “인생 한 번 사는데 (사고를 쳤어도) 뭐 어때”라는 자기합리화에 가깝다. 인생을 소중하게 여기라는 긍정적 표현은 You only have one life와 같은 방식이 더 적합하다.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YOLO는 You Only Look Once의 약자다. 실시간 동영상에서는 상황을 빨리 판단해야 한다. 따라서 한 번 보고 동영상에서
1979년 12월12일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작전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은 개봉 이후 누적 관객 700만명을 넘어서며 ‘분노를 참으면서 보는 영화’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2·12군사반란을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생생히 그려내고 있는 ‘서울의 봄’, 최근 몇몇 초등학교에서 5,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체관람을 계획했다가 취소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역사교육 차원에서 단체관람이 맞다는 찬성 여론과 어린 나이에 편향된 역사관을 심어 줄 수 있다는 반대 여론이 충돌한 것이다.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정
최근 수일간 따뜻한 남풍계열의 바람이 한반도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으면서 때아닌 겨울더위가 나타났다. 특히 낮 최고기온이 20℃를 웃돈 제주도는 12월임이 무색할만큼 완연한 봄날씨였다. 제주시는 23.1℃, 서귀포시는 22.4℃까지 치솟으며 100년 넘게 기상관측을 해온 제주도의 관측사상 최고기온을 경신했다.따뜻한 봄바람을 몰고 온 장본인은 ‘엘니뇨’. 엘니뇨는 2~5년 주기로 열대 부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상시보다 0.5℃가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한다. 엘리뇨로 인해 우리나라 남동쪽과 일본 동쪽지역으로는
매년 11월19일은 세계 아동 학대 예방의 날이다. 아동 학대를 예방하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2000년 여성세계정상기금(WWSF)이 제정한 날이다. 세계 모든 사람이 아동 학대 문제를 조명하고 아동을 학대하거나 폭행하는 것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예방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우리나라 역시 지난 2007년부터 세계 아동 학대 예방의 날을 기념하고 있으며 2012년 아동복지법을 개정해 ‘아동학대예방 주간’과 ‘아동학대예방의 날’을 법적으로 명시하고 있다.우리가 언론을 통해 전해 듣는 가슴 아픈 기사 중 하나
울산 조선업계가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외국인노동자를 대거 채용하고 있다. 조선업 불황이던 2016년 전후로 조선소에서 일하던 한국인노동자들이 빠져 나간 빈자리를 외국인노동자들이 채우고 있는 것이다. 올해 9월 기준으로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는 5200여명의 외국인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덕분에 동구는 인구 증가세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동구 인구는 15만9000명이고, 외국인 주민은 6792명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월에는 2992명이었다. 이 추세라면 곧 1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정부는 올해 3·4분기까지 1만4359
입원 환자들을 보면 고령의 골절 환자의 비율이 많고, 이것으로 인해 결국 예후가 좋지않은 환자가 많다. 최근 더욱 낙상이나 사고로 인해 수술 혹은 비수술적인 치료 후 장기 입원하는 환자들이 많이 늘고 있고, 특히나 겨울철에는 길이 미끄러워 넘어지기 쉬울 뿐 아니라, 근육이 유연하지 못하고 옷도 두껍게 껴입기 때문에 낙상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실내외에서 가벼운 낙상만으로도 골다공증이나 노인에게서는 근육 염좌뿐 아니라 골절까지 발생할 수 있다. 갈비뼈의 손상이나 척추압박골절, 고관절이나 손목 골절 등이 자주 관찰된다.많은 빈도로 발생하
인간의 하루생활 중 80% 정도는 실내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이는 실내공간의 질적 수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타낸다. 실내공간의 질적수준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은 다양하지만, 색채는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교육공간에서 색채는 물리적 결과이지만, 인간의 인지, 감정, 행동의 다양한 결과를 유발하는 심리적 환경인자로서의 효과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하루의 대부분 시간을 학교에서 생활하는 아동·청소년들의 공간색채환경은 감성과 행동, 건강과 학습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물리적 환경이 개인의 행동과 인지적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동천변 가로수 아래 수북이 쌓인 낙엽을 보니, 학창시절 누구나 들어봤을 구르몽의 시 ‘낙엽’의 한 대목이 떠오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잠시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지고 아련해 지지만, 이내 사라진다. 낙엽 진 앙상한 나뭇가지에 앉아 “까악 까악~” 하며 인사를 건네는 까마귀 떼가 산책길 내내 동행하며 타향살이의 헛헛함을 잊게 해주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는 대표적인 흉조로 여겨지지만, 내겐 그지없이 반갑고 정겹기까지 하다. 출근 길에 삶의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는 길조이자 동반자라는 생각이 든다. 울산에서만 맛볼
2001년 케이블카 사업 추진이 시작된 후 23년이란 긴 시간이 지나 갔지만 아직 사회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찬반 양측이 세를 과시하고 있다.케이블카 설치를 두고 벌어진 개발과 자연환경 보존의 논쟁을 관망하면서 자연환경은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것이지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것은 아니며, 너무 인간 위주로 개발하다 보면 생태계가 파괴되고 결국 인간이 살 수 없게 된다는 정도의 상식은 우리 모두가 갖게 되었다.우리는 일상에서도 늘 어떤 선택을 두고 고민을 한다. 고민의 이유는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논쟁
우리 학교는 벌써 겨울방학이다. 학교 석면해체공사를 위해 여름방학을 아주 짧게(5일) 하고 긴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아이들과 작별을 하고 텅 빈 교실에서 홀로 앉아 이런저런 생각들을 모아 몇 자 적어 보고자 한다.20여 년 전 임용고시를 공부할 때 교육학의 첫 장에 교육에 대한 정의가 나왔던 기억이 있다. 기억을 떠올려 보면 ‘교육이란 인간의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활동이다’라고 정의되어 있다.교육학의 일반적인 정의도 중요하지만 교직 생활을 해오면서 교육에 대한 나만의 정의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
얼마 전 ‘외교의 황제’ ‘탈냉전의 설계자’로 불린 미국 외교가 헨리 키신저가 별세했다.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에게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 오직 국익만이 존재할 뿐이다(America has no permanent friends or enemies, only interests).” 이 노련한 외교전문가는 우리에게 국제사회의 냉엄함과 동시에 인간 본성의 이중성을 알려주었다.이 명언과 궤도를 같이하는 직장인들의 표현이 있다면, 영어 신조어 ‘프레너미’이다. 이 단어는 친구(friend)와 적(
최근 홍콩의 HSCEI(항생중국기업지수,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주가연계증권)상품이 대규모 원금 손실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시 ELS가 도마 위에 올랐다. 2019년 독일 10년 국채 연동 DLS에서 큰 손실이 발생하면서 이슈가 된 지 4년 만의 일이다.ELS는 ‘Equity Linked Security’의 줄임말인데, 말 그대로 주가연계증권으로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대고객 파생상품 중 하나이다. 파생상품이란 말 그대로 주고받는 수익금이 주어진 index(지표)의 움직임에 파생되어 결정되는 상품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