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0월 대우버스 울산공장(이하 대우버스)이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길천산업단지에 입주했다. 울산이 일반승용차에 이어 대형버스까지 생산하는 세계 자동차산업 메카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풀렸다. 울산시는 공장 일대를 2011년까지 버스산업의 메카로 육성...
화려했던 벚꽃이 지고 진달래, 유채 등이 만발하며 봄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렇게 좋은 날은 자동차만 타고 여행을 하기에는 왠지 아쉽다.겨우내 암갈색 가지로 담담하던 수목들이 무량한 꽃송이들을 피워내 딴 세상을 만들어 놓은 봄. 경이롭게 쳐다보는 봄꽃은 큰 선...
도나휴 고개는 3900m가 넘는 높이였다. 우리가 지나 온 초원이 손바닥처럼 보였다. 고개 정상에는 사진작가로 유명한 앤젤 아담스 이름을 딴 앤젤 아담스 와일더니스(Ansel Adams Wilderness)라는 팻말이 서 있었다. 이제 요세미티 구역을 벗어나 그 땅으로...
독일 북부의 아담한 교육도시인 뮌스터에는 자전거 숫자가 사람보다 거의 2배 많다. 인구 28만명의 이 교육도시에 등록된 자전거만 50만대를 넘어서고 있다. 시민들의 자전거 애용이 남달라서 출퇴근용과 외출용을 구분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자전거가 이만큼 많은 또다른 이유는...
20~30대 한국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배우 소지섭이 등장하는 CF의 주인공은 그가 광고하는 카메라도, 그의 매력적인 표정도 아닌 그를 둘러싸고 있는 낭만적인 풍경이다. 광고의 배경은 쿠바의 수도 아바나(Havana)다.정확히 말하면 1959년 혁명 이전...
울산시 중구 태화동 ‘태화5일장’은 울산을 대표하는 장터로 꼽힌다. 매월 끝자리가 5일과 0일이면 태화동 일대는 그야말로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번화가로 변한다. 시장 인근에 위치했던 시외버스터미널이 남구 삼산동으로 옮겨지면서 그때와 같은 옛 명성은 찾아볼 수 없지만...
태평사(太平詞)박인로(朴仁老)나라히 偏小(편소)하야 海東(해동)애 바려셔도 箕子(기자) 遺風(유풍)이 古今(고금) 업시 淳厚(순후)하야二百年來(이백년래) 禮義(예의)를 숭상하니衣冠文物(의관문물)이 漢唐宋(한당송)이 되야떠니島夷百萬(도이백만)이 一朝(일조)애 衝突(충돌)...
■옹기장 전수 현황‘옹기장(甕器匠)’이란 옹기 굽는 전통적인 기술을 전수받아 이 일에 종사해 온 장인을 뜻한다. 옹기는 식기, 솥 등 그릇으로 사용되어 그 만큼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신라시대에는 기와와 그릇을 굽는 일을 관장한 ‘와기전’을 두고 관원 파견하기도 했다. ...
적의 침입 가능성이 높은 해안 요충지나 국경에 위치한 연변봉수에서 탐지된 정보는 내륙을 거쳐 매일 서울로 전달·보고되었다. 내륙에 위치한 봉수 즉 내지봉수(內地烽燧)를 통해서다. 그러면 조선시대 복리봉수(腹裏烽燧)라고 불린 내지봉수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현재 내지봉수 ...
구영리의 지명을 지금은 아홉구(九)자에 꽃부리영(英)자를 쓰고 있지만 원 지명은 옛구(舊)자에 병영(營)를 썼다. 중구 병영과 함께 이 곳에 군사시설이 있었다는 것을 말하는데 일제강점기에 의도적으로 의미를 바꾸어버린 것이다.지금도 마을 뒷산을 오르면 범서산성이라고 하고...
울산시 중구 다운동 테크노파크 입주 중소기업인 (주)태스콘(대표이사 이정희)은 지난해 12월 주택(공동주택)용 에너지 관리시스템인 ‘ECOS(Economical Convenient Optimal Safety)’ 개발에 성공한 환경·플랜트 에너지관리 전문기업이다.가정에서...
요즘 육아관련 인터넷 사이트마다 ‘유모차’에 관한 질문과 답변이 늘고있다. 나들이철이 되자 영·유아기 자녀를 둔 주부들이 아이를 태우는 이동수단에 대해 궁금증이 높아졌기 때문. 울산지역 정보망인 ‘울산새댁이’ ‘맘스홀릭’ 등도 다르지않다. ‘민이맘’ ‘도현맘’ 등 많은...
고래가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까? 울산의 오랜 고민이다. 울산 앞바다의 고래 자원은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관경(觀鯨)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최근에 해답을 찾았다.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울산시 남구청이 전국 유일의 고래문...
흔히들, 고래를 ‘꿈’과 연관짓는다.먹고 살기 위해 고래와 사투를 벌여야 했던 선사시대 선조들에게 고래는 생존과 풍요를 보장하는 꿈이었다. 팍팍한 일상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에게 대양에서 자맥질을 즐기는 고래는 자유의 대리만족이다.고래는 인간이 꾸는 꿈의 대상...
일본을 이야기할 때 자주 인용되는 말 중 하나가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일본은 비행기, 배를 타고 짧게는 한 시간 정도만 가면 바로 도착한다. 그만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지만 일제강점기 등 아픈 과거가 있어서인지 정서적으로는 조금 멀게 느껴지기도 한다.하지만 일본과...
신라시대 부터 말을 키워왔던 유서 깊은 포항 장기목장은 조선시대 우리나라 최대의 국영목장으로 244명의 목자가 1000여 필의 말을 사육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관리상의 어려움 등으로 점차 축소돼 울산 방어진목장 소속으로 편입하게 됐다. 포...
이준민 선생(1736~1799)의 초명은 순민(舜民) 자는 심경(心卿) 호는 학고(鶴皐)이며 울산 학성인(鶴城人)으로 영·정조 때 울산의 석학이었다. 이때의 시속(時俗)은 숙종시대의 탕평책으로 사색당쟁이 퇴락되자 많은 사대부들은 귀향하여 가학(家學)을 재조명하고 보학(...
■‘제3의 맛’ 발효 시대를 이끈다자연으로부터 최소한의 흙, 물, 불, 바람을 빌려와 만든 그릇 옹기는 김치, 젖갈, 된장, 고추장 등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발효 음식문화를 탄생시켰다. 3면이 바다와 접해 각종 어패류를 활용한 다양한 젓갈을 개발했고, 육지에는 콩, 쌀,...
인구 6만명의 경남 고성군이 공룡을 테마로 한 해안관광지 개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공룡 발자국 화석에서 출발해 공룡박물관을 건립하고 향후에는 공룡랜드를 조성하려 하고 있다. 올해는 세계공룡엑스포를 개최해 공룡과 관련된 테마에 있어서는 국내 어느 지역도 따라가지 못...
60년대 이후 전국적으로 개발바람을 타고 주변 환경이 일시에 바뀌어버리는 모습을 얼마나 많이 보아왔던가. 개발과정에 마을의 역사와 문화, 수천년을 이어온 삶의 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아파트를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가 바벨탑처럼 일순간에 세워졌다.울산도 예외가 아니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