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인 현대차가 최근 두 달 이상이나 정상적인 가동을 못하여 모기업 및 협력업체의 피해, 근로자의 소득감소, 차량공급 불가로 인한 판매기회 상실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세계의 자동차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필사의 몸부림을 치는데도 불구하고, 수십만 국내외 고객의 기대를 외면한 채, 근무방식을 둘러싼 임금만을 주장하는 것은 현대차의 미래를 위
울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타 지역이나 해외에 나갔을 때 울산을 설명하거나 자랑할 때 먼저 떠오르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아마도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 조선소, 화학공단의 화려한 야경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유명 도시들은 모두 그들만의 자랑거리를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데 자동차산업은 우리 울산의 상징이자 세계가 부러워하는 큰 자산임이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라자요가 명상가인 켄 오도널의 강의를 들으면서 새삼 떠오른 칼릴 지브란의 시이다. 켄 오도널은 강의에서 왕관처럼 보이는 붉은 그림을 보여주었다. 처음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종잡을 수 없었으나 좀 더 거리를 두고 볼 때 그 왕관은 다름 아닌 수탉의 벼슬이었다. 다시 화면
가사소송법은 ‘인격의 존엄과 남녀평등을 기본으로 하고 가정의 평화 및 친족 간에 서로 돕는 미풍양속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목적으로 가사소송의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소년보호절차에 관한 예규는 정신과의사, 심리학자, 사회사업가, 교육자나 그 밖의 전문가뿐만 아니라 소년사건과 관련된 법률적 판단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법률적 판단
고고학이 전공이지만 가끔은 박물관을 둘러보다가 시대 순으로 정해진 동선에 약간의 지루함을 느낄 때가 있다. 그 즈음 우아하고 품격 있는 도자기들이 전시된 곳에 이르면 어느새 눈빛이 초롱해진다. 우리나라 도자기의 선과 색, 문양의 아름다움이야 수없이 회자되고 또 그것을 어찌 느끼고 평하느냐가 마치 말하는 이의 격인 듯 생각하는 이도 있다. 고고하고 세련된 청
‘기후변화’, 익숙하기 그지 없는 단어이다. 전 미국 부통령 엘 고어의 강연과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을 통해 대중화시킨 지구온난화와 함께 언급되는 단어로, 극단적인 형태의 날씨가 해가 갈수록 더 자주 일어나게 된다는 뜻이다. 이미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일어났던 이상기상현상 때문에 극단적 형태의 날씨라는 것을 체험적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때마다 구멍
학생들은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요?’, ‘공부 잘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자주한다. 그럴 때마다 학생들에게 ‘독서’라고 대답한다. 그럴 때면 학교 내신에 수능 준비에 스펙 관리에 바쁜데 어떻게 한가하게 독서나 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성공한 사람들이 독서광인 경우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빌 게
‘경기침체’라는 말이 나라 안팎 도처에서 등장하고 있다. 이 침체기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대상이 있다면 바로 기업과 소비자일 것이다. 어려워진 가계경제로 소비주체들의 지갑이 닫혀버리면서 제한적인 소비만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이 침체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이에 대한 대답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
지난 4월26일 울산광역시에서 발표한 ‘울산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 확정 결정’을 농수산 관련 종사자로서 크게 환영한다. 그동안 울산지역 농업인들은 도매시장의 협소한 부지면적과 20여년이 경과한 낡은 시설 때문에 많은 애로를 겪어 왔으므로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되어 왔다.처리능력과 저온저장시설 등의 부족으로 낮은 가격으로 애써 지은 농산물을 팔 수 밖에 없었거
사람이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제법 있다. 이 가운데 하나가 끊임없이 시장의 부침이 가져오는 변화와 이에 따른 생존압력일 것이다. 얼마 전, 변화가 아주 빠른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오너를 만난 적이 있다. 세상 사람들에게 그는 부동의 일등 기업을 이끄는 탁월한 경영자라는 칭송을 받지만 그는 이렇게 속내를 털어놓는다. “변화가 워낙
우리 나라 자동차 운전면허 소지자가 2800만 명을 넘었다. 한국인 두 명 중 한 명은 면허증을 갖고 있는 것이다. 여성 운전면허 소지자도 2010년 1000만 명을 넘었다. 주민등록증을 대신해 개인 신분 확인용으로도 쓰이는 운전면허증은 언제나 휴대해야 하는 분신과 같은 것이다. 면허증이 많다는 것은 자동차도 그 만큼 많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지난 3월
구마모토 ‘쿠마몽 신화’가 눈길을 끈다. 쿠마몽 신화는 일본 구마모토현 정부가 지역부흥을 위해 검은 곰 쿠마몽을 지역 대표 캐릭터로 개발, 일본 열도에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성공사례를 말한다. 성과가 시쳇말로 장난이 아니다. 2011년 3월 규슈 신칸센 전선 개통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쿠마몽은 규슈는 물론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에서도 관련 상품이
필자는 최근 광화문 근처를 산책하던 중에 ‘문화재가 물속에 잠깁니다’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관람하게 되었다. 국보 285호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가 대곡천에 수장될 위기에 있음을 알리고 보존을 호소하는 전시회였다.주지하듯이 반구대 암각화는 선사시대를 살았던 한반도의 선조들이 고래, 호랑이, 멧돼지 등 수백점의 그림들을 바위에 새겨놓은 것이다. 바위에 새겨진 그
새로운 정부의 장관후보자로 내정되어 관심을 끌었던 재미교포가 단념하고 돌아가서 미국 신문에 기고한 글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국의 정치 환경에서는 내가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고 하였습니다.그는 “어린 시절 집안사정이 어려웠고 문화적인 장벽에 직면했으나 성공을
새 정부 출범 이후 거의 두 달을 광풍처럼 몰아친 북한 발 전쟁위기는 결국 개성공단 폐쇄, 남북한간 적대감의 심화라는 안타까운 결과만을 남긴 채 일단 진정되는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북한이 주장하는 민족 최대의 명절(4월 15일)을 전후하여 뭔가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았지만 우려했던 북한의 또 다른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는 결국 없었다. 한미 연례 합동군
1년 중 야외활동하기 가장 좋은 5월이다. 계절의 여왕, 축제의 달 등 다양한 수식어가 말해주듯 때를 기다렸다는 듯 전국의 지자체들은 앞 다퉈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역 자원을 활용해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지역 홍보, 지역 경제 활성화, 주민간의 화합 등 여러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지자체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라 볼 수 있다.울주군도 예외는
독일과 일본은 전범국가(戰犯國家)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침략전쟁으로 상처받은 이웃 나라와 민족에게 독일은 철저하게 반성하고, 일본은 처절하게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왜곡을 일삼고 있는 것이 오늘날 일본의 역사인식이다.아직도 많은 세계인들은 빌리 브란트 당시 서독 총리가 폴란드를 방문했을때 2차 대전 당시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산업기술박람회인 2013년 하노버 메세(Hanover Messe)가 글로벌 시장에 던진 화두는 통합 산업(Integrated Industry)이다. 즉, 세계적인 패러다임이 빠르게 융합 기술로 진화하고 있으며 산업간 통합에서 연결자 역할을 하는 IT융합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새로 들어선 정부에서도
‘변덕스러움’이란 단어가 봄의 날씨를 수식할 만큼 봄에는 날씨변화가 잦다고 하지만, 올 봄의 날씨변덕은 심해도 너무 심하다. 4월에 때 아닌 눈이 내리는가 하면 평년값을 밑도는 추위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는 날까지 많아 도무지 봄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또한 바람의 기세도 만만치가 않았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울산에 비가 내린 날을 살펴보니
한 지인으로부터 고맙다는 전화를 받았다. 모친의 임종 직전에 필자가 했던 조언 덕분에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실 수 있었다는 얘기였다. 지인의 모친은 뇌경색(중풍)이 발병하여 20년 가까이 요양병원에서 지낸 80세가 넘은 분이었고 반신불수는 물론 치매까지 발병해 있었다. 필자는 다른 일로 지인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환자의 병세가 악화되어 인공호흡기를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