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를 살리며 은행 따고 불우이웃도 돕는 일석삼조!".
 울산시 남구 신정4동사무소와 SK(주)가 길가에 심은 은행나무 열매를 따 연말 불우이웃돕기 기금을 마련하는 행사를 마련한다.
 동사무소는 15일 오전 9시부터 관내 주요 간선도로변에 심겨진 은행나무에서 공무원과 주민자치위원회·통장·바르게살기위원, 새마을협의회·부녀회·문고, 청년회 등 봉사단체 회원들과 함께 일제히 은행따기에 들어간다.
 이들 단체 회원과 주민들은 공업탑로터리~동서오거리 수암로 1구간과 동서오거리~수암시장(전자마트) 수암로 2구간을 구분해 은행을 딴다.
 또 야음사거리(우측)~변전소~SK(주)~석유화학공단 입구에는 SK(주) 파랑새봉사단의 부부 회원 40여명이 나와 은행따기를 돕는다.
 이날 226그루의 나무에서 따 모을 은행은 그루당 3㎏씩 모두 670㎏이며 금액으로는 30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동사무소는 이 돈과 회원들이 갹출한 성금으로 연말 불우이웃에게 전달한 20㎏ 쌀 40포를 구입할 예정이다.
 동사무소는 최근 가로수 앞 업소와 주민들에게 일일히 편지를 보내 열매를 팔아 불우이웃 성금을 마련한다는 내용을 설명하며 나무와 열매 관리를 당부하기도 했다.
 박영석 동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마구잡이 은행따기로 가지가 부러지는 등 가로수가 심하게 훼손되고, 주민들끼리 불협화음을 빚었다"며 "주민들이 힘을 모아 은행 따는 맛도 보고, 또 이를 팔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행사에 많은 호응을 해 줘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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