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의 사회복지 연중캠페인 "나눔울산"은 구제의 손길이 시급한 소외계층의 딱한 사연을 알리는 한편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는 숨은 봉사자들을 발굴하고 있다.
 10월 한달동안 본보는 병마에 시달리는 여성가장 이은숙(가명·49)씨, 위암말기 환자이면서도 돌보는 사람 없이 혼자 지내는 곽종복(60)씨, 간암을 앓고 있는 김종근(69)씨의 딱한 사정을 소개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본보 모금계좌에는 이들을 돕는데 써달라며 작지만 따뜻한 사랑의 성금이 잇따라 기탁됐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울산지역 병·의원들이 빈곤계층의 의료보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출범한 "나눔울산 의료봉사단"의 첫 의료복지 봉사활동이 성황리에 펼쳐졌다.
 본보는 나눔의 손길을 전하는 창구(대표전화 246·6055)와 계좌(예금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번호 경남은행 632-07-0003792)를 별도로 마련, 시민 온정을 불우이웃과 연결하고 있다.

◇각계의 온정 답지.
 이달 한달동안에도 본보는 병마에 시달리며 당뇨를 앓고 있는 팔순 노모와 아들(16)을 돌보는 여성가장 이은숙씨(가명·46·본보 10월12일 13면)와 위암말기 암환자 곽종복(60·본보 10월17일 13면), 간암 투병중인 김종근(69·본보 10월24일 13면)씨의 딱한 사연을 잇따라 소개했다.
 이들의 딱한 사정이 소개되자 각계에서 도움을 전하는 성금이 본보 모금계좌에 기탁되는 등 따뜻한 사랑의 온정이 이어졌다.
 이달에도 윤문한씨가 20만원의 성금을 전해왔으며 삼창기업(주)에서도 매월 정기적으로 기탁키로 한 성금을 입금했다.
 "장가네도시락"이라는 명의의 성금 3만원이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본보 모금계좌에 입금됐으며, 양임선씨라고 밝힌 시민은 10만원을 나눔울산을 통해 소개된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달라고 전해왔다.

◇진석이 돕기
지난달 10일에는 본보에 소개됐던(본보 6월8일 13면) 초등학생의 딱한 사연을 기억하고 있던 한 늦깎이 대학생이 뒤늦게 장학금 전액을 전달하며 위로했다.
 울산과학대 산업경영학과 1학년인 신칠석(36·현대중공업 산업기술연구소)씨는 장학금 120만원을 선천성 사경을 앓고 있는 진석(11·가명)군에게 전달했다.
 신씨는 본보를 통해 진석군의 딱한 사연을 접하고 부인과 의논해 장학금을 받게되면 진석군에게 전달키로 약속, 이날 진석군과 외숙모 이진숙(45·가명)씨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자신도 어렵게 성장해 어려운 이웃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는 신씨는 "신문을 읽은 뒤 장학금을 받게되면 진석이를 돕는데 쓰고 싶었다"며 "최근 장학금을 받아 이성근 (겸임)교수를 통해 진석이에게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신씨는 "좋은 일은 남몰래 하는 것인데 언론에 신분이 공개돼 난감하다"며 "진석이가 병마를 이기고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석군의 외숙모 이진숙씨는 "낮에 일하고 밤에 배우는 힘든 과정에서 받은 장학금을 진석이를 위해 써줘 너무 고맙다"며 "우리 주위에는 진석이 외에도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눔울산 의료봉사단 첫 봉사활동
본사 창간 15주년 특별기획-"나눔울산" 운동 일환으로 출범한 "나눔울산 의료봉사단(단장 배양규 울산제일병원장)"이 출범 후 첫 의료복지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28일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온양경로당에서 열린 의료복지 봉사활동에는 울주군 남부지역 무의탁 노인 등 15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몸이 아파도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사랑의 의술"을 펼친 의료봉사단은 다음 봉사활동에는 진료과목을 확대해 더 많은 노인들에게 의료혜택을 골고루 나눠줄 계획이다.
 첫번째 의료복지 봉사활동은 비뇨기과, 내과, 치과, 안과, 한방 등 5개과 치료를 맡은 의사·간호사와 약사, 각종 진료과목 검사인력 등 20여명은 임시진료소에서 노인들을 진료했다. 춘해대학 간호과 학생 20여명은 임시 진료소를 찾는 노인들을 부축하며 안내했다.
 의료봉사단 배양규 단장은 "진료과목을 더욱 확대해 보다 많은 소외계층에게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료봉사단에는 동강병원, 제일병원, 한마음병원, 인석의료재단 3개(울산·언양·온산) 보람병원과 시립노인병원, 제일병원, 현대한의원, 신세계안과, 엠디치과 등 울산지역 8개 주요 병·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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