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임파구성 백혈병은 일반적으로 "혈액암"이라 불리는 백혈병 중 하나다. 백혈병은 증상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은 골수 안에서 악성 백혈병 세포가 엄청나게 증가하면서 발생한다.
 백혈병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다. 특정 종류의 선천성질환에서도 백혈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 방사선, 항암제 등도 백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같이 치료 후 발생한 백혈병을 2차성 백혈병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효과적인 예방법은 불분명하다.
 백혈병 세포 증가에 의한 직접적인 증상은 없다. 그러나 백혈병 세포가 혈액 공장인 골수 속에서 엄청나게 증가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적혈구와 혈소판이 생성되지 않는다. 적혈구가 충분하지 않으면 호흡곤란이나 빈혈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혈소판이 충분하지 않으면 출혈이 잘 일어나며, 정상적인 백혈구가 감소하기 때문에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사라져 발열, 폐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가끔 백혈병 세포는 중추신경이라고 불리는 척수와 뇌로 침투한다. 이같은 경우 두통과 구역질 등이 날 수 있다. 이밖에 뼈의 통증, 관절통 등이 생기기도 한다.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은 대부분의 암처럼 조기 진단될 때 가장 잘 치료된다. 치료는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골수이식요법으로 나뉜다. 화학요법이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이지만 방사선요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골수 이식은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을 완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로 알려져 있다. 어린이는 화학요법으로도 높은 완치율을 보이기 때문에 백혈구 수치를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는 치료를 받은 뒤 골수 이식을 시술해야 한다.
 질병의 특성상 종종 중추신경계로 재발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예방적 치료가 필요하다. 주로 척수 안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법과 머리에 방사선을 쪼이는 방법을 함께 사용한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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