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양로원(원장 활인스님)은 지난 1977년 경상남도 지역 최초로 설립된 노인 요양시설로 양로원의 시초이면서 울산지역 무의탁 노인들의 보금자리로 28년동안 자리매김하고 있다.
 28년동안 700~800명의 무의탁 노인이 거쳐갔으며 현재 21명의 노인들이 생활지도원 5명과 사무국장, 원장 등 7명과 함께 알찬 생활을 엮어가고 있다.
 김금순 할머니는 81세때 울산양로원에 들어와 101살이 되는 현재까지 머물고 있다. 전국 거주복지시설 가운데 최고령자이면서 최장 기간동안 양로원 시설을 이용하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울산양로원은 지난 99년 새롭게 태어났다. 우여곡절 끝에 매각위기로 까지 몰렸으나 보연스님이 법인 이사장에, 환인스님이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사회복지 법인명을 원각선원으로 변경하고 2001년 사비를 출연해 울주군 두동면 구미리 549-2번지 일대 4천여평을 매입해 공사에 들어간 뒤 2003년 3월에 새로지은 양로원으로 이전했다.
 사회복지법인 원각선원은 사회복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부처의 자비사상에 입각,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토록하기 위해서 사회복지사업을 전개하고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2004년 1월 연화노인요양원 개원에 이어 치매나 중풍 등 중증의 노인성질환을 앓고 있는 차상위계층이나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연화실비노인전문요양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실비전문요양원이 완공되는 오는 10월께는 두동면지역 노인들에게 공중목욕탕을 개방, 지역민과 함께 하는 복지시설로 거듭날 예정이다.
 울산양로원은 노인들에게 하루평균 2가지 이상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달에 4차례씩 이·미용 봉사, 온천나들이, 외식, 꽃놀이 단풍놀이 등 계절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월평균 150명 가량의 자원봉사자들이 울산양로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칠 정도로 울산지역 무의탁 노인들의 보금자리로 거듭나고 있다.
 무료 양로시설이기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만65세 이상 노인들만 입소가 가능하다. 3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현재 21명이 입소해 있다.
 울산양로원 성관제 사무국장은 "의탁할 곳이 없는 노인들끼리 서로 의지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면서 생활지도원이나 직원들과는 거의 가족처럼 살아가고 있다"며 "울산지역 첫 양로원이라는 자긍심에 걸맞는 시설로 거듭나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양로원은 노인 요양시설이 점차 세분화돼 일반 유료요양시설에서 실비요양시설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속에 울산지역 양로원의 맥을 잇고 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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