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장애인근로작업시설(원장 간은태)은 장애인들의 실질적인 생계 보탬이 되도록 하기 위한 장애인보호작업장이 규모가 커진 시설이다.

지난 96년 울산시장애인전용작업장으로 출발해 98년 의료기관 세탁물로 업종을 변경하고 인석의료재단 3개병원과 의료기관세탁물 위탁계약을 체결했으며 2000년 1월 삼남장애인보호작업장으로 시설명칭을 변경했다. 이후 공장 규모를 확대, 2005년 9월부터는 삼남장애인근로작업시설로 전환했다. 장애인보호작업장은 장애인을 10명이상 고용해야 하지만 근로작업시설은 30명 이상고용이 의무화돼 있다.

삼남장애인근로작업시설에는 지체장애 13명, 청각·언어장애 3명, 시각장애 2명, 정신장애 10명, 뇌병변장애 2명, 정신지체장애 4명 등 장애인 34명과 비장애인 8명 등 총 42명이 근무하고 있다. 근로자 전원이 최저임금 보장을 받고 있지만 작업물량 부족으로 경영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

간은태 원장은 "울산지역에서는 유일하면서 전국에서도 24곳밖에 없는 장애인근로작업시설이지만 고정적인 작업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늘 애로를 겪고 있다"며 "더 많은 장애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회전반적으로 관심을 갖고 도와주는 분위기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삼남장애인근로작업시설에서는 현재 의료세탁과 쓰레기종량제봉투 제작, 코털제거기 하청제작 등 3가지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의료세탁 계약을 체결한 병원은 언양보람병원, 울산보람병원, 온산보람병원, 울산기독병원, 울산광역시립노인병원, 우리학문변원, 온산병원, 윤영민정형외과, 인산병원 등 9개 병원이다. 대형병원의 참여와 관공서의 쓰레기종량제봉투 물량 배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간 원장은 "최저임금 지급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과도한 영리추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으로 인해 의료세탁의 경우 일반 업체와 품질면에서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선입견에 밀려 물량을 많이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남장애인근로작업시설은

△위치 = 울산시 울주군 산남면 교동리 1499­168번지(울주군장애인복지관 앞)

△연락처 = 전화 052·254·0414, 팩스 052·254·0465.

△도움이 필요해요=장애인 우선구매제도가 시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울산지역 구·군청에서 발주하는 쓰레기 봉투나 비닐봉투 물량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희망을 갖고 직업전선에서 구슬땀을 흘릴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물량배정이 시급합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