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손길 필요한 곳 어디든 달려가죠
장애인 시설 집중된 울주군 누비며 이동지원 서비스
장애인 체전 등 관련 행사 빠짐없이 참여 나눔 실천
생활공간 개선·푸드뱅크 지원·중식봉사 등 동분서주

장애인이 참석하는 행사장에 반드시 모습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다.

장애인을 위한 행사는 이들 없이는 행사를 제대로 준비하기조차 힘들 정도이다.

푸드뱅크, 체육대회 등 장애인-비장애인 행사장 가릴 것 없이 어김없이 나타나는 이들은 바로 자원봉사자들. 장애인들이 아무런 불편없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 9월 울산에서 열렸던 전국장애인체육대회도 그렇고 지난달 열렸던 울주군장애인체육대회에도 어김없이 울주군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장애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은 장애인의 행복한 삶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울주군 지역에는 유독 장애인 관련 시설이 많다.

장애인시설중 가장 규모가 큰 유형인 생활시설도 울산지역 전체 7곳중 울주군 지역에서 5곳이 운영되고 있다.

직업재활시설, 지역사회재활시설, 편의시설 등도 넓디 넓은 울주군 전역에 산재해 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행사를 가지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없으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울주군 지역 장애인들의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울주군자원봉사센터이다.

지난 1999년 문을 연 울주군자원봉사센터는 현재 4700여명의 개인·단체 자원봉사자가 울주군은 물론 울산 전역에서 열리는 장애인 관련 행사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다른 지역의 자원봉사센터에서도 물론 자원봉사자들이 열심이지만 유독 울주군자원봉사센터의 활동이 눈길을 끄는 것은 장애인 관련 행사에 이 단체가 특히 많은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과 관련된 행사나 시설, 봉사활동이면 거의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울주군자원봉사센터는 지난 9월 열렸던 제26회 전국장애인체전에도 수백명의 자원봉사자가 참가했다.

1대1로 선수를 보조하는 일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 장애인들이 체전 기간동안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숙소봉사 등에 모두 참여했다.

울주군자원봉사센터는 또 울주군장애인복지관에서 복지관을 찾는 장애인들의 점심을 준비하는 등 중식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봉사활동에는 여성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장애인과 하나되는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애인 가족을 둔 가정 등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생활공간을 개선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삼남장애인근로시설·남부장애인작업장 등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물론 장애인생활시설 등에 푸드뱅크를 지원하는 사업도 이 센터의 중요한 사업중 하나이다. 장애인 관련 시설의 정기적인 자원봉사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울주군자원봉사센터는 봉사활동의 대상 지역이 너무 넓어 자원봉사를 하는데 더 많은 노력이 든다.

전국장애인체전 기간동안 울주군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은 경기장이 가까운 도심과 달리 울주군 지역의 먼거리까지 움직여야 하는 장애인들의 손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들의 열성적인 봉사 덕분에 경기운영이 원활해지고 선수들이 제 기량을 맘껏 뽐낼 수 있었다.

이밖에 지난달 열렸던 울주군장애인체육대회처럼 울주군 전역에 산재한 장애인들을 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등 각종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순덕 울주군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울주군은 관할 지역이 넓어 다른 지역과 달리 자원봉사활동을 하는데도 더 많은 발품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장애인들이 행사의 주인공이 되는데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빈틈없는 봉사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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