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땔감·쌀 나눠주던 아버지 영향
무의식 중 봉사정신 배워 다양한 활동.

전영주 (여·56)씨는 울산여성 긴급전화 1366 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미혼모시설인 물푸레에서도 정을 나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녹음·(점자)입력봉사도 한다. 1985년부터 봉사활동을 해 온 전씨는 가히 울산 봉사활동의 역사라 해도 손색없다.

­봉사활동 시작한 계기는.

"어렸을 적 아버지가 이웃에 땔감이나 쌀을 나눠주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무의식 중에 남을 도우면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다. 살림하느라 여유없이 살다 둘째 아이가 6살쯤 됐을 때 YMCA 시민중계실 소비자 상담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이후 호스피스, 각종 상담, 시각장애인 위한 녹음 등 점점 활동영역이 넓어졌다."

­봉사활동 중 있었던 곁얘기(에피소드)는.

­"10여년 전 시각장애인 대학생 옆에서 3여년 동안 단짝처럼 붙어있었다. 새학기에 책이 나오면 녹음하거나 점자로 입력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또 과제라도 나오면 같이 도서관에 들러 자료 찾는 것도 도와줬다. 그 때 장애인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가족같은 그와 아직까지 연락하고 지낸다."

­봉사활동이 주는 즐거움은.

"녹음이나 상담을 하는 일은 상대방을 대면하지 않더라도 즐거워하는 그들의 마음까지 합해 나는 곱절로 행복을 느낀다. 봉사활동이 주기만 하는 거면 누구도 하지 못할 것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마다 보람, 즐거움, 새로운 사람 등 얻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봉사활동 신조는.

"봉사활동은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내 자신에게 항상 동기를 부여하는 등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시간을 가진다."

­봉사활동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모두에게 똑같은 시간이 주어진다. 어떻게 쓰든지 그건 각자의 자유이고 무엇이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이왕 주어진 시간을 다른 사람을 돕고 동시에 거기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면 한 번 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본문 2:2]-----------------------------------

네 번째 칭찬 주인공 전영주(56)씨는 지난 1985년부터 봉사활동 외길을 걸어왔다. 전씨는 지금도 각종 상담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녹음 등 봉사활동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