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도시 울산’ 이미지 제고 주도
다양한 고객만족 활동 인정 ‘서비스품질지수 평가’ 1위 올라
각계 각층 시민 참여한 ‘공사모’탄생 공단경영 서포터 역할
불법광고물 정비 등 공익활동 활발…다

올해 8년차를 맞은 울산시 시설관리공단은 2008년 한 해 동안 울산 생태도시 만들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냈다. 공공시설물을 관리하는 단순한 작업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 전체의 이미지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키는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울산시 시설관리공단은 지방공기업법 제76조 및 울산시시설관리공단설치조례에 따라 지난 2000년 11월17일 창립됐다. 주 업무는 공공시설물 관리 등 울산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업무를 위탁받아 관리·운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공단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공공시설물 관리를 통한 시민복리의 증진을 도모하는데 근원적인 목표을 설정해 놓고 있다. 2008년은 시설관리공단이 대내외적으로 튼실한 경영활동을 인정받은 한 해였다.

◇ 다양한 고객만족 활동 공인

울산시 시설관리공단은 다양한 고객만족 활동을 통해 ‘2008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평가’에서 시설관리부문 1위로 선정됐다. 이 평가는 한국표준협회(KSA)와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가 개발한 평가모델을 바탕으로 한 것인데, 국내 서비스산업의 품질을 평가하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같은 평가는 실제 시설을 이용한 고객들과의 개별면접과 인터넷조사를 통해 이뤄진 것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깊다고 할 수 있다.

일하는 방식과 업무효율 측면에서도 시설관리공단은 많은 개선을 이뤄냈다.

우선 각종 업무기반시스템을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것을 통합시스템으로 한데 묶어 처리함으로써 정보와 자원의 전략적 활용을 가능케 했고, 조직내의 일하는 방식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 철저한 성과중심의 경영혁신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전산시스템을 활용, 주요사업에 대한 성과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평가해 객관성과 정확성을 높였다. 이같은 평가결과에 따라 성과급과 인사가점 등을 부여하는 ‘보상받는 조직문화’를 형성해 성과중심의 경영관리체계를 확립했다.


올 12월에는 ISO9001 인증도 받았다. 내부 업무프로세스의 체계를 표준화 해 국제적 수준의 품질경영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공공서비스분야 품질 경영체제인 ISO 9001 인증을 받게 된 것이다. 시설관리공단의 업무에 투명성과 신뢰성이 제고된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 상생의 조직문화 조성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설관리공단에 2년 이상 근로한 비정규직 직원 108명을 올해 1월1일부터 ‘무기계약근로자’로 전환했다. 2009년에도 계속 ‘무기계약근로자’ 전환을 추진하기로 해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근로의욕을 향상시키는데 모범이 되고 있다.

경영진과의 대화통로를 다양화해 소통문제로 인한 부작용도 최소화했다. 부서 순회 대화를 실시하고 분기별로는 전 직원이 경영진과 의견을 교환하는 정례석회를 열어 경영자와 직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의견이나 생각을 표현하도록 했다. 또 정기적으로 노사협의회를 개최하고 고충처리센터를 통해 직원 개개인의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발전적인 노사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시설관리공단의 경영철학과 미션을 형상화할 수 있는 CI가 최근 새로 만들어졌다. 시민들이 직접 공모해 선정한 이번 CI는 울산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친숙하고 참신한 이미지를 담아 시설관리공단의 발전된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있다.


한편 시설관리공단에는 ‘공사모’(시설관리공단을 사랑하는모임)라는 연예인 사조직 비슷한 모임도 있어 눈길을 끈다.

울산시민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공사모’는 공단경영 방향, 추진시책 설정 등에 관한 서포터 역할을 하는 단체다. 또 시설 이용과 관련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공단의 발전을 위한 자문활동을 하며, 정기적으로 공단 경영활동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 가운데 올해 가장 주목받았던 것은 공원시설의 가치를 계량화해서 발표한 것. 연구결과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공원시설(울산대공원,울산체육공원)의 무형적 가치는 1274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발표로 시민들은 공원시설에 대한 더 높은 자긍심을 갖게됐으며, 시설관리공단과의 공감대도 크게 형성됐다.

◇ 시민들을 위한 공익 활동 활성화

울산광역시시설관리공단은 다른 시·도와 달리 무수익 사업도 많이 하고 있다. 도심 20m 이상 가로수와 수벽, 보도잡초 등을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공단은 담당 업무인 도심녹지 관리를 넘어 길가 전봇대 등에 붙어있는 불법광고물까지 정비하고 있다. 울산이 생태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이면에는 시설관리공단이 있는 것이다.

▲ 설립 8년째를 맞은 울산시 시설관리공단은 주 임무인 공공시설물 관리뿐 아니라 활발한 공익활동과 봉사활동으로 울산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조직으로 자리잡았다.

뿐만 아니라 공단은 녹지관리의 노하우를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무료 수목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계절별로 초화류를 키워 시민들에도 나누어 주고있다. 또 도심 가로수의 가지치기를 할 때 발생하는 목재는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땔감으로 전달, 겨울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공단은 이사장배 수영대회, 울산체육공원 낙엽밟기 대회, 외래어종 낚시대회, 시설물을 활용한 메세나 활동 등 지역주민들과 함께 즐기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지역사회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을 위한 한글교실, 저소득가족 자녀 방과 후 교육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시설관리공단 임·직원들은 매월 1회 다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봄과 가을에는 울산대공원에 어르신과 어린이를 초청해 나들이를 함께하고 있기도 하다.

◇ 새로운 수익사업 발굴로 경영수지 개선

공기업으로서 새로운 수익사업을 발굴하는데도 힘을 써 공익과 수익을 조화롭게 운영하고 있다.

올 한 해 시도된 신규수익사업은 △종합운동장 남측 구간 임대, △실내수영장 유휴공간 생활체조실 운영, △문화공원 주차장 유료화 실시, △옥동저수지 유희시설(오리배,고래배) 설치 및 임대, △울산체육공원 내 풋살경기장 개장 등을 들 수 있다.

또 올 한해는 긴축경영을 통해 예산도 많이 절감했다. 하계 부하관리제에 참여해 100% 목표를 달성, 3550만원의 지원금을 획득했으며, 계약심사제를 운영해 55건에 2925만원을 절감하기도 했다.

시설관리공단의 고객감동을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CS전문인력의 자체양성을 통해 맞춤식 친절교육체계를 구축 중이며 기존의 다양한 행사들을 더욱 확대해 시민들에게 성큼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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