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삶·지혜 담긴 옹기-옹기엑스포 개최 효과는

지역 고유가치 통한 정체성 확보 세계화-지방화 조화 노려

글로벌 경제 산업 문화교류 활성화 국가경쟁력 향상 기대

직접·간접수익 2329억원 전망 … 2925명 고용유발효과도

오는 10월 ‘옹기 메카’ 울산에서 열리는 2009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는 어떤 사회·문화·경제적 효과가 있을까.

울산옹기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는 울산지역과 인근 지역으로의 산업·문화·경제적 연관 파급효과는 물론 국제적 차원의 파급효과, 산술적인 경제적 효과, 그기에다 산술적으로 산정하기 어려운 무형적 효과까지 감안하면 천문학적인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옹기엑스포는 우선 울산과 인근 지역에 유·무형적 연관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울산은 국제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래를 통해 세계 일류 문화생태도시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이고, 옹기산업과 관련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옹기의 세계적인 문화 컨텐츠 육성에 따른 울산의 도시 브랜드 가치가 상승되고, 문화발전을 위한 파트너쉽 형성으로 지역문화시설 확충 및 서비스 산업의 발전, 다양한 방식의 문화정보 체계 구축 등도 울산과 인근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세계적인 옹기엑스포 개최를 통한 국제적 차원의 효과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적 전통을 세계적으로 홍보해 국가 및 도시의 위상을 강화하고, 나아가 한반도 동남경제권의 중추 산업도시 및 동북아지역의 국제교역 거점도시로 발전하는 도약의 전기가 될 전망이다. 옹기문화를 소재로 환황해 및 환동해 경제 산업교류를 촉진하고, 국제문화 행사 개발·유치 박차, 도시·국가 간 연구교류 및 경제·문화·환경 등 광범위한 협력관계 구축도 가능해 지게 된다.

이와함께 엑스포 참여 국가 및 도시와의 자매결연이나 우호교류, 과학기술교류, 대외협력 등 다양한 형태의 대외교류 추진해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문화교류는 우리나라의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장기적으로는 국가 경쟁력 향상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개최는 지역 및 국가경제에 어느정도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발생할까. 엑스포 개최준비 과정에서 제반시설 건설을 위한 사업비 투자에 의한 경제적 파급효과에다 엑스포 개최기간 중 관람객 소비에 의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태면 2009 세계옹기문화엑스포의 파급효과는 엄청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 지난해 10월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엑스포 개최 1년을 앞두고 개최한 ‘한국옹기가치 재발견 학술세미나’.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시는 옹기엑스포 개최시 경제적 파급효과는 입장료 수익과 광고·영업 등을 포함한 직접수익 129억원에다 제반시설 건설을 위한 사업비 투자로 인한 간접수익으로 울산 2200억원, 전국 3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직접 수익은 엑스포 기간 중 내국인 118만명, 외국인 8만명 등 총 126만명의 관람객 유치 목표가 달성될 경우 이들 관람객들의 소비 지출액은 입장료 수익 119억원(최소 81억원)과 휘장·광고·영업시설 임대수입 10억원을 합해 총 12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제반시설 건설을 위한 사업비 투자에 의한 간접 수익은 생산유발의 경우 지역 1447억원 전국 2342억원을, 소득유발 금액은 지역 262억원 전국 441억원, 부가가치유발은 지역 495억원 전국 1028억원 등 지역수익 2200억원, 전국 수익은 3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다 엑스포 개최는 경제위기로 전국 최고의 실업률 증가세를 보이는 울산 경제에 2925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하며, 전국적으로는 4488명의 고용이 수반될 것으로 예측된다.

간접수익은 제반시설 건설을 위한 사업비 투자시 지역 및 전국 산업의 생산물 증가로 이어지고, 이같은 생산물 증가는 고용 및 소득을 증가시켜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사회간접자본의 투자를 유발시킴과 동시에 지역기반산업에 대한 수요 확대를 수반하는 연관 효과를 발생한다.

◇옹기엑스포의 타당성 입증

울산시는 옹기엑스포 개최에 앞서 지난 2006년 3월 (재)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에 용역을 맡긴 결과 세계옹기문화엑스포 개최가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옹기문화에 대한 소재가 독특하고 국내 최대의 옹기마을이 있어 엑스포 개최시 경쟁력이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 것이. 옹기엑스포는 울산의 국제화를 앞당기고 전통문화 콘텐츠로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옹기엑스포는 우선 국가적 타당성을 확보하고 있다. 100대 민족문화상징인 옹기엑스포를 통한 국가 문화경쟁력 확보, 지역 고유가치를 통한 정체성을 확보하는 등 세계화와 지방화의 조화, 중앙 중심적이고 고급문화 지향주의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우리 고유문화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역사적·학문적 타당성도 갖추고 있다. 옹기문화의 역사적 연계성, 서민문화와 일상문화의 연계성을 부각시켜 전통성과 현대성의 조화를 꾀하는 한편 도기와 자기의 가치차별화를 통해 옹기문화의 개별가치의 재정립, 옹기의 미적가치와 기능적 가치의 조화와 홍보 등의 효과가 가능하다.

울산의 문화적 고유성과 자부심 확보, 지역경제, 환경친화적 옹기와 에코폴리스울산의 부합 등 지역적 타당성도 갖추고 있다. 지역에 산재한 옹기산업의 집약적 홍보체계 구축 및 옹기산업 활성화를 통한 전통산업을 현대화하고, 옹기산업 활성화를 통한 고용창출 및 응용산업의 창조기반 구축, 지역특화 산업 및 산학연계 문화산업 클러스터 기반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엑스포의 흑자경영과 지역·국가적 옹기산업을 활성화하는 경제적 타당성도 갖추고 있다. 실생활의 용기수요 및 심미적 수요 증대로 인한 옹기산업체 및 옹기공방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전국적 옹기수요 증대도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타당성은 2007년 6월 국무총리실 산하 국제행사심사위원회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아 국비지원의 근거를 마련하는 전기가 됐다.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엑스포의 성공개최는 곧 교통, 숙박 등 인프라 확충으로 생활 편리성이 향상되고, 수익 증대로 인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지역경제의 활성화, 지역 옹기산업 및 관광산업 발전, 도시의 브랜드 가치 및 국제도시로서의 위상 제고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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