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옹기엑스포 - 세계 옹기관·식문화관
4대륙 대표국가 옹기 1000여점 전시 ‘미니 세계 옹기박람회’
일본 낫또·중국 송화단·유럽의 치즈 등 시연·시음 즐거움도

▲ 세계옹기관에서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세계 4대륙 대표 국가의 대표 옹기 1000여점을 관람할 수 있다.
■ 세계 옹기관

느티나무길에 475㎡ 규모로 설치될 세계옹기관은 세계 4대륙 대표 국가의 옹기실물을 전시, 선보이는 일종의 소규모 세계 옹기박람회나 다름없다. 332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이 전시장에는 외부 노출형 전시와 실내 전시 등 1000여점이 전시돼 세계의 희귀 옹기를 관람할수 있다. 옹기엑스포에서 가장 볼거리가 있는 전시공간 가운데 하나다.

남아메리카 인디오들의 도기와 인디언 생활도기문화를 소개하며, 북미 대륙 이민자의 소규모 가마터 정보도 제공한다. 고대 유럽의 도기문화와 고대 옹관 등 유럽도기를 소개하며, 유럽 가마 및 식생활 문화를 전시한다.

‘아시아 옹기문화’ 존에서는 중국 도기기술의 전파경로, 강소성의 차호, 생활도기 등 중국의 도기문화와 중국인의 문화와 삶을 소개하는 것을 비롯해 일본 6고요(세토, 도꼬나메, 시가라키, 에츠젠, 탄바, 비젠)를 중심으로 일본속 속 식생활 도기를 통해 일본의 식문화를 소개한다.

▲ 세계 식(食)문화관은 세계의 도기와 연계된 국가별 발효음식을 전시·시연하는 코너로, 세계 주요 국가별 대표 발효음식 시연 및 시음을 할 수 있다.
동아시아는 태국의 실용도기와 인도네시아 노천소성, 인도의 항아리 등의 다양한 토기 및 제작기술을 보여준다.

서아시아의 경우 중국보다 1000년 빠른 이란의 유약과 터키의 대형 항아리를 소개하고 도기의 제조방법을 설명한다.

‘아메리카 옹기문화’존에서는 인디언의 삶이 담긴 인디오의 도기 및 생활도기, 미국 동부해안의 소규모 가마터 및 미국 도기를 소개한다.

‘아프리카 옹기문화’ 존에서는 이집트의 아메넘헤트 무덤 벽화를 통해 본 고대의 공방 및 그릇, 아프리카의 부족별 전통가옥과 토기로 만든 생활도기에 대한 정보 및 도기문화도 곁들인다.

‘유럽의 옹기문화’ 존에서는 고대유럽의 아나톨리아, 시리아의 옹기문화, 라우지쯔문화의 옹관 등을 비롯해 유럽의 가마(승염식 석탄가마, 터키의 키타하야가마, 오리엔트가마), 유럽의 식생활(지중해 연안의 음식물 저장과 보관옹기)을 소개한다.

이밖에 ‘야외 세계도기전’ 존에서는 야외에 전시가능한 세계의 대표 옹기를 전시한다.

■ 세계 식(食)문화관

느티나무길 세계옹기관과 함께 설치되는 세계 식문화관은 세계의 도기와 연계된 국가별 발효음식을 전시·시연하는 코너다. 주방시설과 함께 오픈형 부스로 조성되는 세계 식문화관에서는 세계 주요 국가별 대표 발효음식 시연 및 시음을 할 수 있다. 228㎡의 전시장에 대륙별 발효식품을 실물음식과 그래픽, 스카시, 시연, 시음부스 등으로 보여준다.

아시아(일본 중국 몽골 태국 인도)의 낫또, 송화단, 두시, 마유주, 남플라, 아드리, 난 등의 발효음식을 보여준다.

또 유럽(덴마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불가리아)의 베지마이트, 호밀빵, 치즈, 맥주, 살라미, 요거트 등의 발효음식을, 아메리카(미국 멕시코)의 핫소스, 떼스끼노라 등의 발효음식을, 아프리카(케냐 에디오피아)의 짱아, 우지, 인젤라, 테이 등의 발효음식을 보여준다.

옹기엑스포 전령사들 전국 누빈다

홍보투어단 첨단 영상장비 갖춘 차량으로 35개 행사장 방문
옹기장인 신일성씨 옹기 제작 시연 등 옹기엑스포 바람몰이

▲ 울산옹기문화엑스포의 홍보 전령사가 되어 전국을 누비며 전통 방식을 이용한 옹기제작 시연회를 갖고 있는 신일성 울주외고산옹기협회 회장과 그의 아들 재락씨가 함께 대형 옹기 제작을 시연하고 있다.
울산 옹기엑스포의 전령사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옹기의 신비와 그 매력을 홍보하고 나섰다.

2009 울산옹기문화엑스포 전국홍보투어단(단장 김봉재)은 지난 5월15일 구성된 이후 2.5t 트럭에 65인치 PDP 화면과 음향기기 등 첨단 장비를 갖춘 채 고래축제, 물축제, 세계용선대회 등 지역 축제행사 현장은 물론 서울, 마산, 창원 등 전국 35곳의 행사장을 누비며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10.9~11.8)를 알리고 있다.

17~18일 경남 거제와 창원에서도 찾아가는 옹기엑스포 홍보활동을 펼쳤다. 18일 창원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가진 홍보활동에서는 울산을 대표하는 옹기장인 신일성(울산 무형문화재 제4호) 울주외고산옹기협회 회장과 그의 아들 재락(36)씨가 함께 옹기시연을 펼쳤다.

신 회장은 사전에 질재기 작업(흙을 길게 늘어뜨림)을 한 흙을 물레에 올려놓고 옹기바닥을 만드는 ‘바탕작업’부터 흙을 옹기의 형상으로 쌓아 올리는 ‘태림질’, 그릇벽을 쌓아올리는 ‘수레질’, 부채와 족막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옹기면을 다듬고 넓히는 ‘건재질’, 다 쌓은 뒤 옹기의 주둥이 부분을 마름하는 ‘전잡기’, 잿물을 입힌 뒤 문양을 넣는 ‘건래일’까지 2시간30여분만에 높이 1m가 족히 넘는 대형옹기를 완성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신 회장은 국내에서도 야외에서 대형 옹기 제작을 시연할 수 있는 몇안되는 옹기장인으로 손꼽힌다. 업계에선 이미 효율성을 이유로 숯불을 사용하는 전통 가마가 사라진지 오래지만, 전통가마를 이용한 전통방식을 고집, 여느 옹기인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장인의 삶을 걷고 있는 그다.

“물레의 높이가 땅 지면과 같아야 일하기 편한데 몸보다 높은 곳에서 옹기를 만들면 몸의 균형잡기가 무척 어렵고, 흙이 고르지도 않고 빨리 마르기 때문에 아무리 숙련된 장인이라도 할지라도 자신있게 만들지 못하는게 시연이지요.”

신 회장은 “그릇벽은 숯불이든 통을 옹기안에 넣어 조금씩 말리면서 건재질을 해야 하는데 시연에서 온도가 높아 흙을 빨리 굳게하는 가스버너로 할 수 밖에 없는게 아쉽다”면서 “전통 가마에서 숯불을 고르게 쪼이며 천천히 마르게 해야 탁월한 기능을 가진 질높은 옹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날 아들 재락씨도 소형옹기 제작을 시연하면서 즉석에서 만든 소형옹기 500여개를 시연장을 찾은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신 회장은 “옹기작업은 여럿이 힘을 모아서 해야 하는 일인데, 남도 아닌 가족과 함께 작업을 하니 마음적으로 편하다”고 말했다. 그의 둘째 재운(31), 셋째 재훈(28)씨도 옹기 가업을 잇고 있다.

홍보단은 앞서 17일 경남 거제시 신현읍 디큐브거제백화점 앞 광장에서도 1000여 주민들에게 엑스포 홍보 부채와 홍보 리플렛을 배포하며, 산업과 역사의 울산의 전통문화를 알렸다.

김봉재 단장은 “지금까지 옹기엑스포 홍보 리플렛과 홍보문구가 적힌 기념부채만 각 2만여개, 엑스포 홍보 볼펜도 1만여개를 배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엑스포를 알리고 있다”면서 “이번주 서울과 수도권, 내달초 대구지역 등 전국의 구석구석을 찾아가 한국의 맛과 멋, 전통이 세계와 만나는 옹기문화엑스포를 알려, 성공개최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창원=김창식기자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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