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지사 인력·조직 늘리고 AS망 확대 ‘공격적 마케팅’

장쑤성 신제품발표회서 차세대 굴삭기 940대 선주문

▲ 현대중공업이 최근 중국 장쑤성 상주시 현대중공업 강소합자법인에서 개최한 ‘9시리즈 굴삭기’ 신제품 발표회.
현대중공업이 중국 건설장비 시장 확대를 위해 차세대 굴삭기를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중국 장쑤성 상주시에 있는 이 회사 장쑤합자법인에서 ‘9시리즈 굴착기’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발표회에는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 최병구 부본부장과 한지우위엔 상주시 부시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발표회를 통해 약 900억원에 이르는 ‘9시리즈 굴착기’ 940대에 대한 선주문을 따냈다.

9시리즈는 5t급과 21t급, 30t급 등 차세대 굴착기 10종으로 제품군이 구성돼 있으며 기존 제품보다 엔진 출력과 작업 성능이 15% 가량 향상됐고 국내 최초로 개발된 원격관리시스템(Hi-Mate)을 장착한 점이 특징이다.

굴착기 원격관리시스템이란 위성통신을 이용해 세계 곳곳에서 작업 중인 굴착기의 상태와 작업 이력을 실시간으로 파악, 분석하도록 하는 장치로 고장 여부 및 소모성 부품 교환 시기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중국 정부에서 경기부양 정책을 펴면서 건설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중국 지사의 인력과 조직을 강화하고 각 지역에 애프터서비스(A/S)망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또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판매 방식으로 장비 구매를 지원하는 한편 대규모 제품 전시회를 기획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병구 건설장비사업본부 부본부장은 “중국은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대규모 시장”이라며 “신제품 개발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영역을 넓히고 제2의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