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삼성정밀화학 - 건축첨가제·의약용품 원료
내수와 수출 비중 4대 6
작년 매출액만 1조1천억
건축첨가제도 수요 급증

▲ 삼성정밀화학 기능소재팀 소속 연구원이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되는 액정고분자(SELCION)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정밀화학
삼성정밀화학(사장 배호원)은 지난 1964년 세계 최대의 요소공장으로 출발했다. 산업용 원료로 사용되는 기초 화학제품을 시작으로,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정밀화학 사업과 첨단 전자재료 사업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발전시키며 세계 유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대표 정밀화학업체로 성장했다. ‘최고의 제품과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감동을 창출한다’는 신념아래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정밀화학사로 도약하고 있다.

◇사업다각화 통한 경쟁력 제고

삼성정밀화학은 염화메탄, 전해(염소, 가성소다) 등 다운스트림(기초 유분을 다시 분해해 만드는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스타이렌모노머 등 제품을 만드는 공정)제품을 상업화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산업원료를 국산화에 성공, 관련산업의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해 냈다.

울산 남구 여천동에 소재한 삼성정밀화학 본사 겸 울산사업장은 크게 19개의 단위공정으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는 기초화학과 일반화학, 전자재료 공정으로 나뉜다. 이 곳에서 주력 분야인 메셀로스(건축

사장 배호원
용 첨가제)와 AnyCoat(의약용 캡슐 및 코팅원료), ECH(에폭시수지원료), DMF(폴리우레탄 원료), DMAC(스판덱스 원료), PTAC(고급제지용 첨가제) 등의 제품이 생산된다.

이들 제품은 전자와 건축, 섬유 등 광범위한 산업분야에 사용된다. 삼성정밀화학은 원료인 산업용 펄프를 수입, 약품을 첨가해 이같은 고부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내수와 수출비중이 4대6 정도며, 지난해 매출액만 1조1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건축용 첨가제인 메셀로스는 주요 시장인 유럽과 미주 등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대규모 증설과 동유럽 및 일본 등의 신규시장 개척, 신규격 제품확대 등에 힘입어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다.

◇기술집약적 고부가 사업 확대

최근에는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 필터와 같은 친환경 제품 등 신규용도 제품 개발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 다.

▲ 전자재료

­핸드폰, PDP, LCD 등 고기능 디지털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핵심소재

약물의 인체흡수 전달과정에 사용되는 의약용 캡슐 및 코팅제 원료인 AnyCoat를 세계 세번째로 개발해 세계의 다국적 회사들에 장기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생산능력을 기존 1200t에서 3000t으로 확대했다.

회사의 전략사업으로 추진중인 전자재료사업은 200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확대해 반도체와 LCD 현상액의 원료인 TMAC와 소형 전자전기 제품에 사용되는 다적층세라믹콘덴서(MLCC)원료인 BT Powder,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되는 액정고분자(SELCION)등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컬러레이저 프린터용 종합토너 출하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삼성정밀화학이 생산하는 종합토너는 지금까지 국내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던 분쇄식 토너보다 기술적으로

▲ 클로린·셀롤로스

­펄프를 원료로 해 건축자재에서 의약품 원료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

한차원 진보한 방식으로 여겨지는 화학합성을 통해 제작된다.

그야말로 화학산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요소와 암모니아 등 일반화학 사업에서 출발해 메셀로스 등 고부가가치 정밀화학 사업을 넘어 첨단 전자재료를 중심으로 한 정밀화학 전문기업으로 고속성장을 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앞으로 고부가 신규 전자재료 제품개발과 사업화에 역량을 집중, 명실공히 기술선도의 전자재료 및 정밀화학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삼성정밀화학 배호원 사장은 “삼성정밀화학은 저수익 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고부가 가치화를 추진하고 6시그마, 분임조 활동을 통해 품질 및 원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일반 화학사업부문의 경쟁력 향상과 수익성 개선에 전략적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창조적 혁신과 도전으로 초일류 정밀화학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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