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저출산극복 공동대응 - 아이낳기좋은세상울산운동본부
40여개 단체 참여 민·관·경 연합출범
언론사 캠페인 등 출산 인식 전환 유도
미혼남녀 미팅 행사 통해 결혼지원도

▲ 지난 6월 경주에서 열린 아이낳기좋은세상 울산운동본부 관련기관 워그숍 도중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가 많아야 울산의 미래도 밝다!”

아이낳기 좋은세상 울산운동본부는 이같은 소명에서 지난해 8월 출범한 사회적 연대모임이다.

인구 유지를 위한 적정 출산율은 2.1명 선. 울산지역 합계 출산율은 1998년 1.66명을 기록한 이후 계속 하향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회성 지원이나 이벤트성 행사 중심에서 벗어나 보육·교육·근로환경 등 사회문화적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고, 그 결실이 바로 각계각층 4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민·관·경 연합기구 ‘아이낳기좋은세상 울산운동본부’였다.

□공동대응, 이렇게 추진하다

울산운동본부는 출범 선언과 함께 울산운동본부 공동대표로 선임된 종교계·경제계·여성계·교육계·울산시 등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부문별 추진방향을 제시하는 행동선언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출범식을 기점으로 지금까지 9개 부문 40개 기관단체들은 ‘아이가 많은 울산, 꿈이 많은 울산 만들기’라는 공동 테마 아래 출산친화적인 도시 만들기에 동참해 왔다.

▲ 아이낳기좋은세상 울산운동본부 사무국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인구보건복지협회 울산지회

△종교계는 생명존중사상 확산을 위한 시민인식 개선, 적령기 미혼남녀 결혼장려 등을, △경제계는 출산휴가 등 육아를 위한 제도 이용 권장,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등을, △여성계는 남녀 공동 육아·양육 분위기 조성, 미혼남녀들의 적령기 결혼과 출산 장려 등을 위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또 △교육계는 유치원 종일제 지속 운영, 초등학교 보육 프로그램을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 등을 △울산시는 셋째아 이상 출산가정 상수도요금 감면, 2000년 이후 둘째아 이상 가정에 입장료·주차료·수강료 등 감면대상 공공시설 대폭 확대, 출산장려금 및 영·유아 보육료 점진적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해 왔다.

□지속적 연대 강화 필요성

아이낳기 좋은세상 울산운동본부는 소속 기간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대안제시 및 정보교류를 위한 실무진 회의를 거듭해 왔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지난 1년 여간의 활동을 점검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효율적인 시민의식 개선을 위해 각 단체들이 함께 펼치는 공동사업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행사였다.

▲ 인구보건복지협회 울산시지회가 주관하는 미혼남녀 미팅 페스티벌에서 남녀 참가자들이 사회자의 진행에 맞추어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저출산 극복의 중점전략을 △자녀양육 부담 경감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 △국민인식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참여기관별 사업 발표 및 저출산 극복 중점전략 등을 수립했다.

‘가가호호 아이둘셋, 하하호호 희망울산!’이라는 주제 아래 참가자들은 아이낳기 좋은세상 울산운동본부 출범 이후 언론사 연중 캠페인과 특집보도 등으로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홍보하는 계기를 이루는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저출산 문제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출산율 반전으로 이어지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이를 위해 미혼남녀 결혼지원·출산과 양육지원 확대·다자녀가정 우대 자치법규 제정 등 각종 지원사업들이 실질효과를 거두어 시민인식의 개선이 하루빨리 선행되어야 하며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의 전방위적 조직운영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울산시지회의 활동

아이낳기 좋은세상 울산운동본부의 사무국 기능을 담당하는 인구보건복지협회 울산시지회(본부장 허진근)는 10개 부분 41개 기관단체들의 사업들의 진행을 돕는 한편 자체 사업으로 저출산 극복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애쓰고 있다.

▲ 미팅페스티벌에서 파트너가 된 남녀 참가자들이 계속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영화 및 여행 등의 동아리 또한 운영된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결환친화 미혼남녀 미팅 페스티벌을 정기적으로 추진해 왔다.

울산시에 거주하는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자체 운영중인 결혼지원사이트(www.match.kr)를 이용할 경우 가입비 2만원을 지원한다. 이 사이트는 결혼 정보회사가 제공하는 수준의 온라인 매칭서비스와 수준높은 결혼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지역 내 남녀 미혼들을 함께 모아 결혼에 대한 긍정적·적극적 가치관을 정립토록 도와주고 이들의 건강한 만남을 주선하여 결혼을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며, 결혼에 대한 현명한 계획을 세우고 성숙한 남편과 아내가 되도록 돕는데 있다.

▲ 미혼남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관광유적지 투어 프로그램에 투입 된 시티버스.

오프라인 결혼미팅 프로그램을 보다 강화 해마다 두 차례씩 100여명의 미혼남녀들을 대상으로 미팅을 주선하고 유관기관과 기업체 인사담당자 등을 통해 공신력 있는 기관들의 크로스 미팅도 실시해 왔다.

이와 더불어 유명 관광지를 버스로 투어하면서 자연스러운 대화와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유명 관광지 버스투어 미팅 이벤트를 병행하거나 영화 및 취미를 함께 하며 지속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는 동아리 운영도 실시하는 중이다. 이밖에 결혼비용 절감을 위한 할인가맹점 운영과 아이낳기 좋은세상 울산운동본부 공동의장 등이 나서는 무료 결혼주례 서비스, 결혼을 약속한 커플들에 대한 1인당 1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비 지원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미혼 남녀의 결혼지원과 함께 예비 및 출산 부부에게 출산 및 육아정보를 제공하는 임신출산육아박람회 또한 개최했다.

해마다 5월 3일에 걸쳐 진행되는 울산임신출산용품박람회에는 50개사 100여개 부스가 참여해 임신과 육아에 이르는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태교용품, 임산부 용품, 임산부 서비스, 출산용품, 영유아 식품, 영유아 서비스, 안전용품, 영유아 조기 교육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이 선보이는 것은 물론 건강한 출산을 위한 태교교실과 태교DIY, 모유수유 강좌와 예비맘을 위한 신생아 성장마사지 교실, 남편교실, 아토피 강좌 등 다채롭고 유익한 부대행사까지 곁들여진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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