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체전 육상 여고부 7종경기에 출전한 울산여고 정연진이 9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100m 허들경기를 펼치고 있다.
역도 간판 장미란 8년 연속 3관왕 올라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 장미란(27·고양시청)이 제91회 전국체육대회 최중량급에서 8년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장미란은 10일 경남 거제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75㎏) 경기에서 인상 116㎏, 용상 146㎏을 들어 올려 합계 262㎏으로 금메달 3개를 모두 따냈다.

기록상으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신이 작성한 세계기록 합계 326㎏(인상 140㎏+용상 186㎏)은 물론 지난달 터키 세계선수권대회의 309㎏(인상 130㎏+용상 179㎏)에도 한참 모자란다.

하지만 허리 부상 등 여파로 선수권대회 우승을 놓친 이후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이어서 기록 욕심을 내지 않고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가뿐하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장미란은 2003년 이후 8년 연속으로 전국체전 75㎏ 이상급에서 3관왕에 오르는 기록을 추가했고 동시에 체전에서 획득한 금메달 수도 32개로 늘렸다.

장미란은 원주공고 재학 시절인 2000년 제81회 전국체전에 여고부 75㎏ 이상급에 처음 출전해 금메달 3개를 따낸 뒤 매년 체전에 출전했는데 일반부에 첫 출전했던 2002년 인상 은메달을 제외하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주 유등축제 선수단·관광객 북새통

○…지난 7일과 8일 유등축제가 열린 진주시내 촉석루 부근은 마산, 창원은 물론 부산과 전라도에서까지 몰려온 관광객과 전국체전 선수단들로 사상 초유의 성황을 이뤘다.

이날 저녁 무렵 진주시청에서 촉석루까지 3㎞구간을 차량으로 이동하는데 1시간 30분 이상이 걸렸으며, 촉석루 부근에 도착해서도 주차할 데가 없어 일대 도로 전체가 마비됐다.

▲ 10일 김석원 울산시씨름협회 회장이 전국체전 씨름경기가 열리고 있는 진주생활체육관에서 대학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울산시 선수단도 이날 모처럼 전국체전 기간에 열린 유등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삼삼오오 촉석루 인근으로 몰려들었으며, 축제장 인근 장어식당은 손님들이 줄을 지어 대기하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또 부교를 걸어 남강을 건너갔다 오는 행렬도 밤새 이어져 유등 뿐만 아니라 인파 그 자체가 구경거리가 됐다.

축구 미포조선·정과고 아쉬운 동메달

○…혹시나 하며 금메달 기대를 걸었던 축구가 모두 탈락하자 울산 선수단은 풀죽은 모습.

문성고(강원)와 첫 대결을 벌여 1회전을 무난히 통과한 학성고는 지난 9일 안동고(경북)와 팽팽한 경기를 벌였으나 1대1 동점을 깨지 못해 결국 PK에서 5대6으로 지고 말았다.

울산대도 건국대(충북)와 접전을 벌였으나 0대1로 패해 2회전을 넘지 못했으며, 기대를 모았던 현대정보과학고는 10일 함안대산고(경남)를 만나 혼전을 벌였으나 월드컵 스타 여민지에게 한 골을 허용해 0대1로 패하면서 동메달에 그쳤다.

지난 9일 국민은행(대구)과 PK 10대9의 우여곡절 끝에 준결에 진출한 미포조선도 10일 인천코레일(인천)과의 경기에서 1대4로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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