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귀열 (주)네오엔 연구소장 공학박사
빛, 어둠, 조명, 안전 그리고 우리생활 환경. 과학기술의 발전은 비약적이지만,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높아만 간다.

요즘 우리가 불볕더위를 피해 야간 산책에 나섰다가 칠흑 같은 어둠을 접한다면, 얼마나 불안할까. 우리는 낮과 밤이 공존해야 하는 자연의 법칙에서 다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태양광에 의한 자연조명은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천혜다.

인간은 오랫동안 자연계에 적응하였고, 자연주광을 가장 자연스럽고 건강한 이상적인 조명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자연주광만으로는 인간생활에 많은 불편을 주기 때문에 인공조명이 개발되었다.

‘가로등’은 거리의 조명, 교통의 안전 또는 미관을 위하여 길가를 따라 가로등 기둥에 설치한다. ‘보안등’은 어두워서 범죄나 사고가 발생할 염려가 있는 지역에 안전을 위하여 전신주에 직접 설치하는 등이다.

가로등은 고속도로, 시가지의 도로, 상업지 도로, 주택지 도로 등 설치장소에 따라 그에 알맞은 종류가 사용된다. 가로등 전주의 형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전주의 끝부분을 구부려서 그 끝에 등을 다는 하이웨이형, 전주의 끝부분에 가로로 가지를 뻗게 하여 거기에 등을 다는 브래킷형, 전주의 꼭대기에 등을 다는 주두형 등이 있다. 광원으로는 고압수은등 ·형광등 ·나트륨등 ·보통 전구등이 사용된다.

세라믹 메탈 할라이드 램프(CMH)는 뛰어난 광학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발광물질인 금속 할로겐화물(메탈 할라이드)를 봉입하기 위한 발광 관에 기존의 석영이 아닌 투과용 세라믹을 채용한다.

공장에서는 작업자의 안전과 능률이 좋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명의 질과 양이 중요하다. 밝기의 얼룩이나 눈부심도 양의 부족과 함께 작업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가연성의 가스 혹은 증기가 존재하는 공장에서는 조명기구가 폭발이나 화재에 견디지 못하므로, 그 폭발의 위험도에 맞는 방폭형 조명기구를 사용해야 한다.

‘내압 방폭구조’는 폭발성 가스가 침입하여 기구 내에서 폭발이 일어나도 그 압력을 견뎌서 외부로 인화되지 않는 구조이다. ‘안전성 방폭구조’는 램프를 내장하는 부분이 밀폐구조로서, 폭발성 가스가 기구내로 침입하는 것을 방지함과 동시에 각 부의 온도상승, 절연 등에 대해서 안전도를 높인 것이다.

조명업체들은 기존 광원인 ‘CMH 가로등’으로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왔으나 LED 가로등·보안등 시장 확대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향후 과제는 기존 광원보다 에너지 소모량,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친환경ㆍ고효율 제품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이다. 빛도 친구, 에너지도 친구!

김귀열 (주)네오엔 연구소장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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