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체감도 높이는 따뜻한 울산]
(19)보훈의 달 의미 되새겨야- 4. 나라사랑 위한 보훈·안보교육

▲ 국가보훈처는 지난 2010년부터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했고, 올해부터는 전문강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강사단은 50인 이상의 학교 기업체 기관단체에 출강해 보훈교육을 한다.

25일은 6·25전쟁 발발 63주년이 되는 해다. 안전행정부가 6·25전쟁 발발 63주년을 앞두고 국가안보의식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인의 35%, 청소년의 52%가 6·25 전쟁 발발연도를 모른다고 답했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과 중·고교생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1950년인 ‘6·25전쟁 발발 연도를 주관식으로 쓰라’고 하자 성인의 35.8%, 청소년의 52.7%는 정확한 답변을 쓰지 못했다.

6·25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이들에게 안보와 보훈이라는 개념은 쉽사리 와닿기 어렵다. 국가보훈처와 울산보훈지청은 이에 따라 교육과 체험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나라사랑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부터는 6·25 참전 용사 등이 포함된 ‘전문강사단’을 구성, 찾아가는 보훈교육을 펼치고 있다. ‘전문강사단’은 전국적으로 100명이 참여하고 있고, 울산에서도 2명이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 52% 6·25 발발연도 몰라
예비역 대령·참전용사 전문강사
학교·청소년단체 찾아 안보교육
역사의식·나라사랑 자긍심 고취
지역 현충시설 탐방 테마여행도

◇전문강사단을 통한 보훈강연회

울산보훈지청(지청장 김종규)은 올해부터 오권웅(전 예비역 육군 대령)씨와 오장근(6·25전쟁 참전 용사)씨 등 2명을 울산지역 전문강사단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문강사단은 50명 이상의 학교, 기업체, 기관·단체에 출강해 전문 보훈교육을 제공하고, 국민의 안보, 역사의식, 나라사랑 자긍심을 기르는 활동을 하고 있다.
 

전문강사단은 전국에서 독립, 호국, 민주화, 민방위 파트를 나누어 선발했다. 특히 안보, 군사학관련 분야 전문가를 지역과 강사진의 다양성을 고려했다.

오권웅 전문강사는 “학생들의 경우 쉬운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설명하고, 기관 단체의 경우에는 전문적인 용어와 구체적인 내용으로 설명하고 있다”며 “똑같은 내용을 전달해도 대상에 따라 수준을 달리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나라사랑 교육은 울산에서 지난해에만 204곳에서 4만6627명이 교육을 받았다. 올해는 전문강사단의 활동으로 보훈교육을 확대하고 강연회 내실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6·25 참전유공자들의 보훈특강

울산보훈지청은 지난 2011년부터 6월 중 울산의 각급 학교에 6·25참전 유공자들이 강사로 참여해 6·25에 대한 생생한 체험담 들려주는 보훈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 울산보훈지청은 지난 2011년부터 6월 중 울산의 각급 학교에 6·25참전 유공자가 출강해 6·25에 대한 생생한 체험담 들려주는 보훈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보훈특강은 청소년들에게 6·25전쟁의 역사적 가치를 알려주고 대한민국의 안보상황 등 올바른 역사의식과 나라사랑정신을 일깨워주고 있다.

6·25 참전용사 울산지부 서진익 지부장은 지난 17일 반천초등학교와 유곡중학교에서 보훈특강에 참여했다.

서 지부장은 “처음 특강했을때 학생들은 6·25를 제대로 모르고 북침인지 남침인지도 헷갈려 했다”며 “그때 6·25 교육을 철저히 시켜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서 지부장은 “특강을 할면 집중해서 잘 듣는 학생이 있는 반면, 떠들고 관심없는 학생도 있었다”며 “그런 ”학생을 보면 나라의 미래가 걱정되고 서글퍼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6·25 보훈특강은 올해 6월에 옥성초등학교를 비롯 11곳에서 이루어졌다.

◇체험을 통한 호국 안보의식 고취

울산보훈지청은 6월 중 학교, 청소년 단체를 대상으로 우리고장 현충시설을 탐방하는 체혐교육 ‘테마여행’을 마련했다.

테마여행은 박상진의사 생가, 현충탑, 일가4형제묘역(1일 코스) 등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현충 시설물을 방문할 수 있다.

청소년은 탐방을 통해 나라사랑정신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보훈에 대한 감수성을 자극하고자 마련됐다.

울산보훈지청 담당자는 “테마여행의 목적은 참여한 학생에게 책으로만 배웠던 안보의식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서이다”며 “학생들은 관련 이야기와 듣고 참배하며 시설물 정화 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테마여행은 2012년 기준으로 23곳에서 2376명이 참여했다. 또한 울산보훈지청은 ‘청소년 병영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청소년 병영체험’은 육군 제7765부대 및 현충시설를 방문해 군 장비를 운용하고 서바이벌 총 사격 체험 및 내부 군생활을 견학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박혜진기자 hjin@ksilbo.co.kr


■ 울산보훈지청 전문강사 오권웅 예비역 육군 대령
30여년간의 군경력 바탕...전후세대에 안보 중요성 역설

“학생들 중에는 ‘전쟁이 나면 싸우지 않겠다’ ‘6·25전쟁은 북침이다’고 말하던 학생도 있었어요”

오권웅(63)씨는 34년간 예비역 육군 대령과 5년간 울산대학교 사회대 초빙교수로 안보분야의 경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 3월부터 울산지역 보훈 전문강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씨는 “초빙교수시절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면 학생들의 부족한 안보 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학생들의 안보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구나”고 느꼈다고 말했다.

오씨는 울산지역 보훈 전문강사단 1기가 되고 학생, 예비군,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보훈’의 참 의미를 전하고 있다.

특히 그의 보훈강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오씨는 “6·25를 겪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직접 겪은 사례를 들어 이야기한다”며 “또한 6·25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한다”고 전했다.

40년의 세월동안 국가안보를 체험하고 경험을 토대로 보훈전문강사로서 제 2의 인생을 즐기고 있는 오권웅씨는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6·25를 바로 알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무엇보다 좋겠다”며 “지속적으로 보훈을 알리는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진기자 hj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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