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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체감도 높이는 따뜻한 울산]모두가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건설, 울산도 다양한 노력(24)울산여성 복지 강화 - 5. 여성친화도시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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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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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 가릴것 없이
모두에게 동등한 참여와
혜택을 보장해
일상생활에서 성별 차이가 없도록 하는 지역.
지역의 정책과 발전과정에
남녀가 똑같이 참여하고
그 혜택이 양성에게
고루 돌아가도록 해
일상생활에서 성별 차이가 없도록 하는 지역.
바로 ‘여성친화도시’의 개념이다.
1970년대 북미 여성운동가들에 의해 제기된
이 개념은
안전성과 접근성,
편리성과 쾌적성을 갖춘
도시를 만들어가자는 데서 시작된 이후
1982년 캐나다의
‘밤길 안전하게 다니기 캠페인’,
1992년 유엔 환경개발회의의
리우환경선언을 통해
여성 권익과 평등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1994년 유럽연합의
도시여성을 위한 유럽선언,
1996년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유엔정주회의 선언문을 거치며
여성친화도시는 국제사회 또는
국가연합체 등의
주요한 정책의제로 자리잡게 됐고,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치게 됐다.

1970년 북미서 ‘여성친화도시’ 제기 이후 세계 각국 정책 의제로 부상
익산시 2008년 ‘여성친화도시’ 첫 선언…2012년까지 전국에 39곳 지정
울산 삼산동 '여성이 안전한 마을' 지정, 순찰 강화 환경 개선 등 주력

◇여성뿐 아니라 모두가 편하고, 안전한 즐거운 도시

“여보 이번주에 지방으로 출장가게 됐어” “저는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하나 맡게 돼 다음달까지 야근인데 어쩌죠?” “뭐가 걱정이야 365일 24시간 아이를 보육해주는데”

 

 
 
▲ 지난 25일 오후 9시부터 2시간동안 성범죄 등 각종 범죄로부터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성이 많이 거주하는 남구 달동 ‘여성이 안전한 마을’에 경찰 기동대 60여명, 남부경찰서 제9기 시민경찰학교 수료생 등 20여명, 삼산지구대 등 총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합동야간 순찰을 실시했다.

서울 강남구 젊은 맞벌이 부부 사이에서 흔히 나온다는 대화다. 서울 강남구는 2010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야근이나 지방 출장, 밤늦게 일하는 맞벌이 부부, 편부모 가정의 아동, 혹은 특별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동을 위해 ‘365일 24시간 전일 시간제 보육제’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구민의 52%가 여성으로 특히 30~40대 워킹맘 비율이 높아 보육사업에 최우선을 둔 결과물이다.

지난 1994년 육아공동체로 시작해 영화 제작부터 연극·밴드 공연, 합창단 활동, 인문학 모임까지 지역문화활동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공동육아’를 목적으로 십시일반 돈을 모아 어린이집의 전세금을 마련하고, 직접 운영에 참여했다.

지금은 마을 하나가 하나의 커뮤니티로 형성돼 인문학 독서클럽, 연극·사진동아리, 성미산어린이합창단 등 다양한 문화 소그룹들이 지역민들 주도로 운영 중이다. 이 곳 성미산마을에는 입소문을 듣고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수시로 견학을 오고 있다.

이렇듯 여성친화도시는 이름처럼 ‘여성’만을 위한 개념이 아니라 누구나 다 안전하고, 생활하기 편리하며, 환경친화적이면서, 자녀를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여성과 가족을 넘어선 도시 이미지 전체에도 영향

여성친화도시라는 용어의 유래는 전북 익산시가 추진한 2008년 ‘익산시 여성정책중장기 발전계획’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익산시는 지역내 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주말이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생활불편과 자녀교육을 이유로 익산에 오기를 꺼리는 등 ‘아이를 낳고 살고싶은 도시’로서의 필요성이 급박한 과제라 깨닫고 2008년 ‘여성친화도시 익산’을 선언했다.

   
 
여성친화도시 사업이 진행되면서 익산은 ‘이리 폭발사고’와 같은 부정적 이미지 대신에 벤치마킹을 위해 매년 지자체 40여 곳 이상이 다녀가는 여성친화도시로 변모하게 됐다. 이런 노력으로 익산시는 지난 7월 여성주간 기념식에서 여성지위 향상 분야의 성과를 인정받아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대통령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익산을 시작으로 2010년 서울 강남구, 경기도 수원 등 총 8곳, 2011년 부산 사상구, 경남 창원시 등 20곳, 2012년 대구 수성구 등 현재 전국적으로 39곳의 기초자치단체들이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

울산도 여성친화도시 지정은 되진 못했지만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심을 갖고, 많은 정책들이 추진중이다. 지난 1일 울산지방경찰청은 남구 달동 원룸 밀집지역을 ‘여성이 안전한 마을’로 조성하기로 하고 강화된 순찰과 환경개선 등을 펼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유흥업소가 밀집한 곳으로 공간적 범죄 분석·예측지도인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상 여성대상 범죄 발생이 빈번한 곳이다.

실제로 지난해 울산지역 전체 성범죄 374건 중 164건이 남구에서 발생했고, 그 중 31.7%인 52건이 삼산동과 달동 등 유흥가쪽에서 발생했다. 이에 경찰이 여성이 안전한 마을 조성을 위해 경찰 활동과 환경개선과 협력 치안 등의 대책을 역점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앞으로 이곳에는 가로등, 방범용 CCTV, 블랙박스 등을 활용한 안심귀갓길 구축, 공원환경 개선, 무인 안심택배시스템 등이 마련된다.

이처럼 지자체가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이유는 도시의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지역과 생활밀착형 정책을 만들어내고 실천한다는 점에서 중앙정부나 광역단체보다 기초지자체가 먼저 관심을 갖고 진행된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 박혜영 울발연 여성가족정책 센터장

“울산도 남성중심 이미지 탈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여성친화도시’로 만들어야”

울산발전연구원 박혜영 여성가족정책 센터장은 ‘여성친화도시’를 지역살림과 발전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자연스레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지역여성정책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 강남구는 24시간 시간제 보육제 지정, 서울 마포구는 공동체마을, 대구 수성구는 고학력 여성들의 원활한 일과 가정의 양립, 부산 사상구는 공단도시의 미관개선과 안전을 각각 강조하고 있다”며 “지역민의 정주환경 개선, 좋은 환경에 의한 인구유출 방지, 여성이 함께 일하는 환경, 자녀들이 안전하게 교육받고 생활하는 환경 등 각각의 도시 특성에 따라 다른 전략과 프로그램으로 여성친화도시를 만들어간다”고 전했다.

박 센터장은 2013년 6월말 기준 인구가 115만2039명(남자 59만3096명, 여자 55만8943명)인 울산광역시는 아직 여성친화도시가 지정되지 않았지만 울산도 이젠 남성중심의 산업으로 고착화된 이미지를 벗어나 여성이 안전하고, 나아가 가족이 행복한 도시를 계획하고 정책을 진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성친화도시가 ‘지정’과 동시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끊임없이 지역 환경을 고찰하고 개선함으로써 점진적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으로서의 도시계획’ ‘생활로서의 정책’이 여성친화도시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센터장은 “현재 울산은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들이 아이를 낳고 이 도시에 머무를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도시계획과 환경, 복지와 여성정책 등으로 수립·추진되고 있다”며 “시와 경찰청, 남구청이 함께 추진하는 ‘안심마을’ 프로젝트나 ‘여성1인 가구 안전대책’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친화도시’는 어떤 의미에서 건설, 환경, 복지와 생활에 이르는 제반 정책이 같은 목적으로 서로 긴밀한 연관을 가지며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로, 구·군별 특성에 기반해 구체적으로 그려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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