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德 리더십’ 이해·경청·배려다”
배병삼 영산대학교 교수

▲ 배병삼 영산대 교수가 23일 CK 치과 아트홀에서 열린 제3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공자사상과 덕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공자의 리더십은 ‘덕(德)의 리더십’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경상일보 제3기 비즈니스컬처스쿨 14번째 강의가 23일 오후 7시 울산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사로는 배병삼 영산대 교수가 나와 ‘공자사상과 덕(德)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했다.

배 교수는 이날 공자가 태어났던 시대적 배경과 공자라는 인물의 출생 및 자라온 환경에 대해 설명한 뒤 그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배 교수는 주로 인(仁)과 덕(德) 두 단어를 들어 설명했다.

우선 논어에서 공자의 제자 안연이 공자에게 인(仁)의 뜻에 대해 질문하고 공자가 이에 답한 문장을 인용했다. 공자가 “나를 이겨(克己) 예로 돌아가는(復禮) 것이 ‘인’이다. 하루 종일 극기복례할 수 있다면, 온 천하가 인으로 가득 꽃피우리라. 허나 인을 실천함이 나를 변화시킴으로부터이지, 어찌 남을 변화시킴으로써 얻는 것이겠더냐”고 한 대목에서 그의 사상과 리더십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덕(德)의 리더십’과 관련해서는 “덕은 매력(attractive power)과도 같다. 즉 진공청소기나 태풍처럼 사람의 몸과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고 낮출수록 더 큰 힘이 발휘되는 이 ‘힘의 역설’을 이해할 때만이 유교의 리더십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덕의 리더십’은 오늘날 기업경영에도 통용되고 있는데, 세계적 물류회사 페덱스의 톰 피터스 회장이 대표적이다. 피터스 회장은 “우리가 사람들을 지성으로 보살펴주면 그들은 고객이 원하는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이다. 그러면 고객들은 회사의 미래를 확실하게 다지는데 필요한 이익을 가져다 준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배 교수는 마지막으로 ‘덕의 리더십’을 기르는 법으로 이해(understand), 경청(close listening), 배려(caring) 3가지를 꼽았다.

배병삼 교수는 경남 김해 출신으로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 <고전의 향연> 등이 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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