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보고 더위 잊고…시원한 ‘전시관 피서’

지역서 볼 수 없던 작품 감상

▲ 지난 17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 ‘빛의 현대예술전’에서 우제길 작가가 지역 미술애호가들에게 작품에 대한 해설을 하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8월 휴가철이 본격 시작됐다. 무더위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으로는 시원한 에어콘 바람을 맞으며 그림을 감상하는 전시장 나들이도 꽤 괜찮다. 탁 트인 공간에서 여유롭게 감상하는 작품감상. 더위도 피하고, 그림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힐 수 있다.

울산문화예술회관 및 현대예술관 등 대형 전시장에서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미술과 사진의 이해를 돕는 기획전이 이어진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0일까지 제1전시장에서 ‘빛의 현대예술전’을 진행한다.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저명한 한국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울산에서는 볼 수 없던 작품과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소재의 다양성과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표현기술 등 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현대예술관이 마련한 ‘와일드라이프 사진전&증강현실체험전’은 방학이 마무리되는 21일까지 진행된다. 야생동물 특유의 색채와 얼룩무늬, 애절한 사랑행위, 강렬한 생존본능 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온 가족이 다함께 생태계의 경이로운 순간을 만날 수 있다.

다수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단체전에서는 다양한 작업 스타일을 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영호남 구상작가들이 해마다 개최하는 교류전은 오는 6일부터, 2014 울산시서예대전 수상작 전시는 13일부터, 2014 울산시사진대전 수상작 전시는 20일부터, 울산미술협회 문인화분과 회원들의 전시는 27일부터 울산문예회관 전시장에서 각각 개최된다.

작은 갤러리가 선보이는 개인전도 쏠쏠한 재미를 안겨준다. 미처 몰랐던 새로운 작가의 작업에 마음이 끌릴 수도 있다. 남병연씨의 부채작품전이 오는 20일까지 선갤러리문화관에서 열리고, 김준수·황한선씨의 개인전과 김양권씨의 사진전, 엄원숙씨의 도예전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남구를 주제로 한 사진작품 10여 점이 공업탑갤러리에서 8월 한 달간 선보인다. 남구문화원 갤러리 숲에서는 ‘달마야 놀자’라는 제목으로 30여 점의 달마도가 전시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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