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새 좌표 찾기…트렌드 서적 봇물

▲ 서점가에 올 한해 소비와 생활패턴 등을 분석한 서적들이 쏟아지고 있다.
신년 벽두부터 올 한해의 소비와 생활패턴, 모바일 경향 등을 분석하는 서적들이 쏟아지고 있다.

책들을 보면 올해의 트렌드를 미리 짐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서 있는 좌표도 찾아낼 수있어 개인의 행동이나 기업 또는 단체의 활동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울산 롯데백화점 지하에 있는 반디앤루니스에 가면 대부분 트렌드 서적들을 찾을 수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15>대한민국 청춘 멘토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2015년 양의 해,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로 ‘카운트 쉽(COUNT SHEEP)’을 선정했다. 책은 우선 2014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였던 ‘다크호스(DARK HORSES)’를 통해 각 트렌드 키워드들이 1년 동안 어떻게 전개됐는가를 리뷰한다. 이어 본격적으로 명과 암이 공존하는 2015년의 모습을 경제, 나라 살림, 정책 방향, 기술 변화, 사회문화적 동향을 중심으로 전망한다.

2014년 대한민국 소비는 세월호와 함께 큰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했고, 정치권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 책은 2015년 역시 세계 경제와 대한민국의 소비가 크게 호전될 것 같지 않다고 내다본다. 이에 소비자들은 거대한 메가트렌드가 아닌 양을 세듯 작고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소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확신할 수 있는 증거가 없으면 쉽게 의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와중에 소소하지만 풍요한 감각에 탐닉하거나, 평범함으로 사치하고, 좁은 골목길의 가게로 발걸음을 돌리기도 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라이프 트렌드 2015: 가면을 쓴 사 람들>이 책은 딱딱하고 어려운 숫자 대신 우리 일상에서 포착한 변화의 흐름을 쉽고 재미있게 보여 주는 생활·문화 전용 트렌드서이다. 출간 첫해인 2013년에는 ‘좀 놀아 본 오빠들의 귀환’으로 X세대의 활약을 부각했고, 2014년에는 불황에도 수그러들 줄 모르는 프리미엄 소비를 ‘그녀의 작은 사치’라는 주제로 조명해 흥미롭고 통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2015년의 주제는 ‘가면을 쓴 사람들’이다.

지난 몇 해 동안 소셜네트워크 안에서 우린 많은 가면을 써 왔다. 가면의 무게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하는 이들은 가면을 벗고자 하고, 그렇다고 속살을 다 보일 순 없다 보니 새로운 가면도 찾는다. 2015년은 이 같은 일상의 숱한 가면과 가식, 위선에 얽힌 새로운 욕망과 소비, 사회 문화적 변화가 라이프스타일로 크게 부각될 것으로 책은 전망한다.

저자 김용섭씨는 트렌드 분석가, 경영전략 컨설턴트, 콘텐츠 디렉터, 비즈니스 창의력 연구자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모바일 트렌드 2015>

2015년을 관통하는 모바일 트렌드의 화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 붕괴와 옴니채널 시대의 도래다.

옴니채널(Omni Channel)이란 상거래와 정보소통, 고객접점의 축이 과거처럼 오프라인 매장, TV, PC 등에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뜻한다.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수령하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쿠폰을 사용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접속되어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 구분은 의미 없는 일이 되었다.

상거래 채널 간의 경계를 없애고 유기적인 화합을 이룬 것이 옴니채널이라면, 이를 서비스와 상품으로 구성해주는 것이 O2O(Online to Offline, Offline to Online)다. O2O는 원래 오프라인 매장의 활동을 지원해주는 온라인상의 광고, 기술 등을 의미했지만, 최근에는 온·오프라인의 채널 간 경계가 사라지면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개념이 추가되었다.

이 책은 오프라인 기업과 온라인 기업 모두에게 모바일은 새로운 채널이며, 이는 기회가 될 수도 혹은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 2015년에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본격적인 O2O 경쟁이 불붙을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2015 한국을 뒤흔들 12가지 트렌드>

2014년 전 세계 소비자들을 열광시킨 시장과 상품, 서비스는 무엇이었을까? 전 세계 84개국에 124개 무역관을 두고 있는 KOTRA에서는 이러한 틈새 정보를 치밀하게 수집하여 그중 3년 안에 우리나라에서도 획기적인 흐름을 만들어낼 것이라 예측되는 12가지 트렌드를 엄선했다.

우선 ‘일상’에서는 음식, 주거, 패션, 관광 분야에서 새롭게 떠올라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은 아이템을 소개한다. 이어 ‘위기와 변화’에서는 전쟁과 재난이라는 인류의 대표적 위기를 짚어보는 동시에 피 한 방울 없이 치러지는 정보 및 금융 전쟁 속에서 각국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아본다. 끝으로 위기와 변화 속에서 소외되고 상처받은 이들을 보듬으려는 각 나라의 노력과 ‘웰빙’에서 ‘힐링’으로 넘어간 세계인들의 건강 트렌드를 담았다.

◇<빅 픽처 2015>

<빅 픽처 2015>는 하버드 출신 국내 전문가들이 2015년 대한민국이 주요하게 취급해야 할 이슈와 쟁점을 다룬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포그래픽 등 일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이슈와 맞춤의료, 플립러닝, 사회적경제 등 사회를 변화시키는 이슈를 담고 있다.

나아가 대한민국이 세계화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이 당면한 현실적 쟁점들, 즉 자본주의의 폐단, 위험사회, 교육 및 소득 불평등, 의정감시 등을 지적하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도 적극적으로 제시한다.

본문은 경제와 교육, IT와 미디어, 의정과 시민사회, 인문학과 의학 등 총 13개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들은 2015년을 새로운 가치와 전통적 가치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기업과 정치, 경제와 문화에 큰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재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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