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우리 아이 1억 만들기

10년이상 장기투자 생각하면 정기예금보다 적립식 펀드 유리

성인 때까지 용돈·증여액 모아 대학등록금·결혼자금 토대를

▲ 강상구 부산은행 WM사업실 세무사
까치까치 설날이 다가온다. 아이들은 세뱃돈을 기대한다. 세뱃돈을 받으면 뭘할까? 여유가 된다면 단순히 입출금통장에 넣어두기 보다는 적립식 펀드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경제관념과 재테크 방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요즘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정기예금에 묻어두기 보다는 10년 이상 장기투자의 경우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재테크 측면에서 더 바람직하다. 가령 연간 50만원씩 20년간 적립식 펀드에 투자한다고 하자. 연 기대수익률은 5%. 그러면 원금은 1000만원이다. 원금손실이 없다고 가정하면 20년 뒤에 받는 돈은 약 1653만원 정도다.

한편 부모의 증여를 통해서도 자녀의 재산을 늘릴 수 있다. 미성년 자녀에게는 10년 단위로 2000만원까지 증여세 없이 현금을 줄 수 있다. 1세때 돌잔치 기념으로 2000만원을 증여해 펀드에 가입하고 11세 때 또 2000만원을 증여해 펀드에 가입하여 21세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얼마일까?

기대수익률을 연 5%라고 가정하고 원금손실이 없다면, 1세때 가입한 2000만원은 20년을 투자했으므로 약 5306만원이 되고, 11세 때 가입한 2000만원은 10년을 투자했으므로 3257만원이 된다. 따라서 21세가 되면 펀드에 가입한 원금은 4000만원이지만 받을 수 있게 되는 금액은 8563만원이다. 원금보다 펀드수익이 더 크다.

21세 때 용돈과 증여금액을 합하면 약 1억216만원이 된다. 이 중 일부는 대학등록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를 10년 더 투자하면 결혼자금에 충분한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부모가 여유가 안 된다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에게 증여해도 결과는 같다. 강상구 부산은행 WM사업실 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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