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이갑용·무소속 김종훈...10·11일 현대중 조합원 전화투표

12일께 노동계 단일 후보 결정

▲ 현대중공업노동조합(위원장 백형록·가운데)은 8일 시의회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3총선 동구지역구 이갑용 노동당후보와 김종훈 무소속 후보에 대해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이 투표해 단일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4월총선 울산 진보진영간 단일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동구지역의 진보진영 후보들이 북구에 이어 단일화하기로 결정하면서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내주초에는 단일후보가 선출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노조가 동구와 북구에서 정치참여를 선언, 노동자 도시로 불리우는 이들 지역에서의 총선 본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중노조와 노동당 이갑용 예비후보, 무소속 김종훈 예비후보는 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동구지역 노동계를 대표해 4월총선 참여를 결정했다”면서 “오는 10일과 11일 노동자를 대변할 동구 국회의원 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전화투표를 통해 12일 노동자 후보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울산본사 조합원 중 울산에 거주하는 1만4700여명이다. 노조는 전화투표 결과를 12일 발표하지만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고 다득표자를 단일 후보로 뽑는다. 노조는 단일 후보가 결정되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중노조는 정치참여 배경에 대해 “경제위기가 고착화되는 국면 속에서도 재벌개혁을 통한 처방은 뒤로한 채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구조개악만 자행하고 있다”면서 “조합원의 총의로 모아진 노동자 후보를 내세워 동구지역에 최초의 진보 국회의원을 당선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갑용 예비후보는 단일화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유불리를 따지기 힘들다. 노동자가 직접 정치를 할 수 있는 계기”라는 입장을, 김종훈 예비후보는 “선거를 계기로 하나의 진보대통합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기업체 노조의 정치참여를 곱게만 보지 않는 시각도 있어 노조와 진보진영 후보들이 어느정도 지지세를 결집할지, 본선에서 지역주민들에게 어떤 판단을 받을지 주목된다.

한편 동구에 이어 북구지역 정의당 조승수 예비후보와 무소속 윤종오 예비후보간 단일화를 위한 현대자동차 조합원들의 모바일 투표는 오는 12일과 13일 실시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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