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생이라는 긴 드라마의 주인공”

▲ 17일 CK아트홀에서 열린 비즈니스컬처스쿨 제17강에서 배우 길해연씨가 ‘연극으로 본 인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경상일보사 제6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 제17강 ‘연극으로 본 인생’이 지난 17일 오후 7시 울산 CK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사로 나온 배우 길해연씨는 연극의 변천사, 연극의 구성요소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길해연씨는 “소설과 미술은 미리 완성돼 관객과 만나지만, 연극은 관객 없이는 완성될 수 없다. 좋은 관객이 좋은 연극을 만든다. 관객의 반응이나 관객이 취하는 감정선에 따라 연극이 달라진다. 관객과 배우가 함께 호흡하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연극의 요소 중 관객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 그는 “연극은 인생이고, 인생은 연극”이라고 했다.

길씨는 “우리는 인생이라는 긴 드라마 속 주인공이다. 인생에서 무엇인가 바꾸고 싶다면, 지금 현재의 내 배역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 “만약 인생이라는 드라마에서 내 역할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면 정말 성공한 인생이다. 내가 맡은 역할이 어떤 인물인지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길씨는 “일반 사람들은 바이올린, 피아노 기술을 습득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지만, 연극은 쉽게 습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밥을 먹고, 화내고, 사랑하는 등 일상에서 하는 것들을 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어색해 하지만 않는다면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해보면 잘 안될 것”이라면서 “배우들은 그 일상을 자연스럽게 무대 위에서 보여주기 위해 훈련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길해연씨는 1986년부터 연극을 시작해 드라마 ‘미스맘마미아’ ‘풍문으로 들었소’ ‘워킹맘 육아대디’, 영화 ‘마파도’ ‘똥파리’ ‘그대를 사랑합니다’, 연극 ‘꿈속의 꿈’ ‘사랑이 온다’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등에 출연했다. 제3회 들꽃영화상 조연상, 제4회 에이판 스타 어워즈 여자 연기상, 히서연극상 올해의 연극인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극단 작은신화 부대표로 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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