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일보가 주최하고 울산시축구협회가 주관한 제16회 울산한마음축구대회 시상식이 20일 울산시 중구 태화강십리대밭 축구장에서 열렸다. 하성기 본사 대표이사와 울산시축구협회 관계자, 입상팀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옥동축구회와 돌고래축구회가 ‘제16회 울산한마음축구대회’ 일반 1부와 2부에서 대회 출전 처음으로 우승컵을 받아갔다.

20일 태화강십리대밭축구장에서 열린 일반 1부 결승전에서 남구 옥동축구회는 북구 523축구회를 3대2로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일반 2부 결승전에서는 동구 돌고래축구회가 중구 68축구회를 2대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직장부에서는 KCC축구단이 대한유화를 6대1로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회 세번째 우승컵을 가져갔다.

여성부에서는 중구여성축구회가 북구여성축구회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5대3으로 누르고 대회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 제16회 울산한마음축구대회 우승팀 인터뷰

▲ 일반 1부 옥동축구회(박영규 회장)

“30년 역사 노하우 살아나며 역전 드라마 펼쳐”
△일반 1부 옥동축구회(박영규 회장)

“30년 역사의 노하우로 대회 출전 첫 우승컵을 안았습니다.”

옥동축구회는 농서축구회와 첫 경기에서 선수 9명으로 상대팀을 이겼다. 직장 때문에 시간을 맞추지 못해 선수들이 불참했지만 2대0으로 누르고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전반 경기에서 5분만에 523축구회에 2골을 주면서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바로 3분만에 3골을 터뜨리면서 대 역전극을 펼쳤다.

박영규 회장은 “결승 경기 초반에 선수들이 몸이 풀리지 않아 어렵게 이끌어 갔지만 다행히 팀플레이를 하면서 조직력이 살아나 전반에 역전 드라마를 쓸수 있었다”며 “선수들이 힘든 여건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경기에 임해준 것이 대회 첫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옥동축구회는 앞서 올해 굿모닝병원장배, 남구연합회장배, 남구청장기 등 울산지역 3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 일반 2부 돌고래축구회(김학수 감독)

“출전 4년만에 우승컵 들어올린 신흥강자”
△일반 2부 돌고래축구회(김학수 감독)

“4번째 출전만에 드디어 우승컵을 안았습니다. 올해 마무리를 잘 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북구대회 우승팀 노블리스와 첫 경기를 1대0으로 힘겹게 이긴 돌고래축구회는 결승전에서 68축구회를 전반과 후반에 각각 1골씩을 넣으며 2대0으로 꺾었다.

지난 2011년 창단된 신흥팀임에도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김학수 감독은 “결승전에서 골대를 3번이나 맞춰서 점수로 따지면 5대0이나 마찬가지”라며 “황봉현 선수가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결승골을 넣어준 것이 우승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선수들이 한 가족처럼 지내면서 단합하는 것이 우리팀의 큰 장점”이라며 “올해 대회를 잘 마무리했고, 내년 대회에도 꼭 참가해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돌고래축구회는 동구 현대고등학교에서 일요일마다 축구로 건강을 챙기고 있다.

 

▲ 직장부 KCC축구단(김태근 회장)

“전반에만 4골 몰아넣으며 결승전 대승 거둬”
△직장부 KCC축구단(김태근 회장)

“선박 건조 수주부진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선수들이 힘을 합해 대회 세번째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KCC는 대한유화와 결승전에서 6대1로 대승했다.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대한유화의 기를 꺾었고, 후반에도 2골을 보태며 우승을 차지했다.

에스오일과 첫 게임은 2대0으로 이겼다. 지난해 한마음축구대회 직장부 우승팀인 노벨리스 코리아와의 두번째 경기도 4대1로 이겼다.

김태근 회장은 “에스오일과의 첫 경기에서 몸이 풀리지 않아 고전했지만, 이후 선수들이 똘똘 뭉친 결과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며 “임종진 선수가 결승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989년에 창단한 KCC축구단은 회원 25명이 운동하고 있다. 이번 우승이 KCC 울산공장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데 원동력이 됐으면 하는 것이 선수들의 바람이다.

▲ 여성부 중구여성축구회(김후경 회장)

“전경기 무실점으로 10번째 우승컵 차지”
△여성부 중구여성축구회(김후경 회장)

“드디어 올해 대회를 우승으로 10번째 우승컵을 가져가게 됐습니다.”

중구여성축구회는 결승에서 북구여성축구회와 전·후반 0대0으로 비겼다.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다행히 북구여성회 첫번째 선수와 다섯번째 선수가 실축했고, 중구여성축구회는 선수 5명이 모두 골을 넣으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동구여성축구회와 첫 경기는 1대0으로 이겼다. 중구여성축구회는 무실점으로 이번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김후경 회장은 최우수선수상도 받았다. 김 회장은 “올해 울산지역에서 열린 8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며 “50대 언니들이 위에서 동생들을 잘 이끌어 주면서 단합이 잘된 결과가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중구여성축구회는 태화십리대밭축구장에서 화·목·금 일주일에 세번씩 연습하면서 실력을 키워오고 있다. 연습이 끝나면 집에서 싸온 고기를 구워먹기도 하면서 화합하고 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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