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재주문 지침 따라...기존 교과서 사용하거나

새 검증교과서 주문해야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해 공식적으로 울산시교육청에 ‘도서 재주문’ 지침을 내려 국정역사교과서를 신청한 47곳의 지역 일선 중·고등학교의 교과선정 작업이 일괄적으로 취소됐다. 이들 학교들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교과서 선정절차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해졌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9일 오후 ‘2017학년도 한국사 및 역사 교과용 도서 재주문’ 공문을 울산시교육청에 내려보냈고, 시교육청은 10일 지역 초·중·고교 전 학교에 이같은 지침을 전달했다. 이같은 조치는 교육부가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 적용시기를 당초 2017년에서 2018년으로 1년 연기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지역에는 지난해 8월 중학교 1곳과 고등학교 46곳에서 한국사 및 역사 국정교과용도서를 신청했다. 하지만 이번 교육부의 ‘도서 재주문’ 지침에 의해 이같은 교과서 신청 자체가 일괄적으로 취소됐다.

이에따라 이들 대상 학교들은 기존 교과서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새로운 검증교과서를 주문해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들 학교들은 오는 26일까지 새로운 교과서 주문을 완료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내달초 교과서 주문 현황을 파악해 교육부에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국정 역사교과서를 주문한 학교뿐 아니라 일선학교 전체에 국정교과서와 관련한 일련의 절차와 현황 등을 알려주는 차원에서 전 학교에 공문을 보내게 됐다”면서 “신학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학교가 국정 역사교과서 신청을 철회하고, 기존 교과서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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