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블랙박스 등 확인에도

단서조차 확보못해 수사 난항

울산 동구에서 영아유기 사건(본보 지난 4일자 7면)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넘어가고 있지만 경찰이 단서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등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11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비닐 봉지가 발견된 방어동 인근 CC(폐쇄회로)TV 40여개와 근처 차량의 블랙박스도 확인했지만 아직 용의자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누군가가 비닐봉지에 1.23㎏의 아이를 버리고 갔다는 것’ ‘출생 이후에 사망했다는 것’ 외에는 마땅한 단서가 없는 상황이다.

또 탐문 대상이 너무 포괄적인 데다 연령대를 특정해서 수사하기도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를 버리고 간 용의자가 방어동 인근에 산다는 보장도 없고, 인근 주민을 탐문해봐도 특별한 제보가 없었다”면서 “탐문 대상이나 수사 지역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장기적으로 추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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