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링센터 소속 승진자 22명...남구 섬김과 나눔의집 찾아
배식·설거지 등 봉사활동...선물·성금 220만원도 전달
이 직원들의 ‘무료급식소 승진 축하연’은 지난 2005년 이후 13년째 이어져오면서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임용채(51) 부장 등 지난 연말 승진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툴링센터 소속 승진자 22명은 14일 남구 신정동에 있는 나눔과 섬김의 집을 찾아 뜻깊은 봉사활동을 펼쳤다.
나눔과 섬김의 집은 평소 울산공장 툴링센터 자원봉사단이 매월 정기적으로 방문해 배식과 설거지 등 식사도우미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일 점심 때마다 독거노인과 무의탁자, 지체장애 노인 등 200여명의 인근 불우노인들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날 임 부장 등 툴링센터 승진자들은 나눔과 섬김의 집에 도착해 식사와 배식준비를 하는 한편 무료급식소를 찾아온 노인들을 위해 즉석 어르신 노래자랑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일일이 배식을 도와주고 다가오는 설 명절을 따뜻하게 보내시라며 떡국용 떡 한되씩을 선물했다. 이와 함께 이들이 동료들에게 한턱 쏘기로 했던 회식비 220만원을 나눔과 섬김의 집에 성금으로 전달했다.
임 부장은 “승진 회식비를 힘들고 어려운 노인분들을 위해 뜻 있게 쓰고, 봉사활동까지 하게 되니 더 없는 보람을 느낀다”면서 “이렇게 많은 노인분들로부터 승진축하까지 받으니 더욱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무료급식소를 찾은 박모(73) 할아버지는 “몇 년째 이곳을 찾아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마치 잘 키운 자식처럼 느껴진다”며 “오갈 데 없는 노인들에게 매번 이렇게 음식도 대접하고 선물도 챙겨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툴링센터 내 툴링계획팀은 지난 연말 직원들의 송년회비를 모아 나눔과 섬김의 집에서 송년회를 개최하고 성금 1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