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링센터 소속 승진자 22명...남구 섬김과 나눔의집 찾아

배식·설거지 등 봉사활동...선물·성금 220만원도 전달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툴링센터 승진자 22명은 지난 14일 남구 신정동에 위치한 나눔과 섬김의 집을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펼쳤다.

연말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대기업 직원들이 일명 ‘승진턱’으로 주위 동료들을 위해 쓰기로 했던 회식비를 지역사회 무료급식소 노인들을 위해 쾌척했다.

이 직원들의 ‘무료급식소 승진 축하연’은 지난 2005년 이후 13년째 이어져오면서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임용채(51) 부장 등 지난 연말 승진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툴링센터 소속 승진자 22명은 14일 남구 신정동에 있는 나눔과 섬김의 집을 찾아 뜻깊은 봉사활동을 펼쳤다.

나눔과 섬김의 집은 평소 울산공장 툴링센터 자원봉사단이 매월 정기적으로 방문해 배식과 설거지 등 식사도우미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일 점심 때마다 독거노인과 무의탁자, 지체장애 노인 등 200여명의 인근 불우노인들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날 임 부장 등 툴링센터 승진자들은 나눔과 섬김의 집에 도착해 식사와 배식준비를 하는 한편 무료급식소를 찾아온 노인들을 위해 즉석 어르신 노래자랑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일일이 배식을 도와주고 다가오는 설 명절을 따뜻하게 보내시라며 떡국용 떡 한되씩을 선물했다. 이와 함께 이들이 동료들에게 한턱 쏘기로 했던 회식비 220만원을 나눔과 섬김의 집에 성금으로 전달했다.

임 부장은 “승진 회식비를 힘들고 어려운 노인분들을 위해 뜻 있게 쓰고, 봉사활동까지 하게 되니 더 없는 보람을 느낀다”면서 “이렇게 많은 노인분들로부터 승진축하까지 받으니 더욱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무료급식소를 찾은 박모(73) 할아버지는 “몇 년째 이곳을 찾아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마치 잘 키운 자식처럼 느껴진다”며 “오갈 데 없는 노인들에게 매번 이렇게 음식도 대접하고 선물도 챙겨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툴링센터 내 툴링계획팀은 지난 연말 직원들의 송년회비를 모아 나눔과 섬김의 집에서 송년회를 개최하고 성금 1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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