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모금으로 500만원 모아 항암치료 어린이에 큰힘 보태

▲ 다운초 학부모들이 급성백혈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을 돕기 위한 헌혈참여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참 밝고 명랑한 아이였다. 한달전 독감에 걸려 병원에 갔는데, 급성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같은 판정을 받았다. 이제 초등학교 3학년 밖에 안됐는데 병실에 누워 어른들도 견뎌내기 힘든 함암치료를 받으며 하루하루 병마와 싸우고 있다.

울산 중구 다운초등학교 장혜정 학생이 급성 백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학생은 지난해 12월 평소 천식증상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상태가 악화돼 양산 부산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급성 백혈병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급성 백혈병이 독감과 함께 와서 치료초기 매우 위험했으며, 지금도 중환자실과 무균실을 오가며 힘겨운 치료를 받고 있다. 수혈받을 혈액도 모자라 항상 불안하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올해 초부터 자발적으로 성금모금을 벌여 500여만원을 모아 부모에게 전달하고 추가 모금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또 학교 홈페이지에 안타까운 사실을 알리고 혈소판 A+ 헌혈도 모집해 양산 부산대학병원으로 보내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헌혈증 등 도움 주실 분은 다운초(052·224·4023)로 연락하면 된다.

한 학부모는 “첫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어린 아이가 두렵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워낙 병이 위중해 중환자실과 무균실을 이용하면서 병원비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걱정이 더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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