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멋진인생 가요봉사단

▲ 멋진인생 가요봉사단(회장 이경선)은 지난 1월7일 중구 반구동 길메리요양병원을 방문해 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아름다운 이 세상에 한 번 가는 인생 멋지게 살아보세”(가수 박정식의 ‘멋진 인생’ 가사 중)

노래 가사처럼 인생을 멋지게 살아보자는 취지로 가진 재능을 주위의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며 살아가는 봉사단체가 있다.

바로 멋진인생 가요봉사단(회장 이경선)이 그 주인공이다.

봉사단은 지난 2004년 14명의 회원으로 설립됐으며 현재는 20여명의 정회원이 활동중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근로자도 있고, 주부, 자영업자 등 직업도 다양하다.

이들이 모이게 된 계기는 단 한 가지, ‘음악’이다.

노래 좋아하는 사람들 의기투합 모임 꾸려

어르신 위해 매월 2차례 요양병원 등 방문

가요·민요·고전무용 선사하며 음악 봉사

노래를 좋아하고 소질있는 사람들이 모여 결성된 봉사단은 스스로의 취미생활도 즐기면서, 좋은 일도 해보자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매월 2차례씩 정기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찾아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가요와 민요를 불러주는 공연을 통해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기도 한다.

봉사단은 매번 공연 때마다 오프닝 공연으로 가수 박정식의 ‘멋진 인생’ 노래를 부르고 나서 준비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임준엽 고문은 “봉사활동을 가면 1시간30분정도 공연이 진행된다. 봉사자들과 함께 장비를 챙겨서 어르신들을 찾아가서 가요와 민요도 선사하고, 고전무용 공연도 하곤 한다”며 “어르신들이 연세가 조금 있으시니 공연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 찾아달라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소외된 어르신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노래대회에 출전하기도 한다.

임 고문은 “여름이 되면 북구 정자 해변가요제에 출전하기도 하고 각종 노래자랑 대회에 나가 입상하기도 했다”며 “그만큼 노래와 음악에 소질이 있고, 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봉사단이 따뜻함도 전해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나 취미생활만 중독되는 것이 아니라 봉사활동도 중독이 되더라”면서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다음에 또 오라고, 이번에 왔다 가면 다음에는 언제 오냐고 눈물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다니다보니 이곳 저곳에서 공연을 와달라는 부탁도 종종 받는다.

임 고문은 “공연을 해달라고 요청이 와도, 원하는 시간에 매번 가줄 수가 없어서 가장 아쉽다. 회원들이 찾아갈 때마다 너무 좋아하면서 반겨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라면서 “현재 봉사단이 100% 사비로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어 어려움도 있지만 회원들 모두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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