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남성여객 불우이웃돕기 후원회

▲ (주)남성여객 불우이웃돕기 후원회는 지난달 24일 저소득세대 및 사회복지시설에 떡국 떡 3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승무원 200명 매달 급여서 1만원씩 모아
결연사업등 저소득주민 위한 봉사 펼쳐
요양원에 생필품 전달도 10년째 이어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배려하는 것 자체가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승무원들이 모여 저소득세대와 어르신 등 불우이웃에 따뜻한 나눔을 펼치는 단체가 있다. 바로 (주)남성여객 불우이웃돕기 후원회(회장 강학용)다.

남성여객자동차 승무원들로 지난 2000년 결성돼 저소득세대 연탄나눔 및 결연사업, 사회복지기관 후원, 장애인시설 나들이 지원 등 지역사회의 소외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는 단체다.

특히 매년 요양원,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다니며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10여년째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강학용 회장은 “매년 겨울이 되면 언양의 한 요양원을 찾아 300만원어치 김장을 해주기도 하고 울산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500만원의 연탄을 직접 소외이웃들에 나눠주기도 한다”며 “지난 설날에는 떡국 떡 300만원어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준비·전달되는 기탁물품 등은 매달 회원들의 급여에서 1만원씩을 모은 기금으로 마련된다.

활동 초기 7명으로 시작했던 후원회는 어느새 200여명이 넘었다.

강 회장은 “올해로 회장을 맡은지 3년째가 되는데, 처음에는 솔직히 시간을 많이 뺏길 것 같다는 생각에 활동하기가 싫었다. 그런데 꾸준히 활동하다 보니까 스스로 와닿고, 봉사가 어떤 일인지 깨달을 수 있게 됐다”며 “회원들이 솔선수범해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고 미소지었다.

후원회는 활동을 해오면서 보람찼던 일도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지역사회의 어두운 면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강 회장은 “점심 배식봉사를 하는데, 추운 겨울인데도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 한끼를 위해 오전 9~10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더라”며 “우리사회가 밝은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어두운 면도 여전한다는 것을 회원들이 느끼고 좀 더 열심히, 구석구석 찾아다녀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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