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연극보다 거리감 있지만 국악은 민초들이 즐겨부른 소리”

▲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이 6일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제7기 비즈니스컬처스쿨 개강식에서 ‘소리여행’을 주제로 판소리 강의를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경상일보 제7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 제1강 ‘소리여행’이 6일 오후 7시 울산 CK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사로 나온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국악은 우리 것임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이나 연극에 비해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면서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우리 민초들이 즐겼던 소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소리팔도여행을 떠나고자 한다”면서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했다.

김 감독은 “민요는 지역에 따른 선율의 특성(토리)에 따라 서도민요, 경기민요, 남도민요, 동부민요, 제주민요 등으로 나눠진다”면서 각 지역 민요의 특징을 설명했다.

그는 “서도민요는 북한지역에서 생겨난 민요지만, 북한보다 남한에서 그 명맥을 잇고 있다. 경기민요는 대중적이라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다. 남도민요는 남도 특유의 선율인 ‘육자배기토리’ 때문에 한이 많이 담겨 있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강연 중간중간에 함께 무대에 오른 국악인들과 서도민요 ‘수심가’ ‘개타령’, 경기민요 ‘창부타령’ ‘아리랑’, 남도민요 ‘진도아리랑’ ‘새타령’ 등을 들려주기도 했다.

김 감독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병창 이수자이며, 중앙대 예술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백상예술대상 연기상, 서울연극제 여자연기상,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 이해랑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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