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TV대선토론에서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성소수자인권연대가 기습 시위를 벌인 가운데, 기습시위를 벌인 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이 문재인 후보의 멱살을 잡았다는 소문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SNS캡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TV대선토론에서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성소수자인권연대가 기습 시위를 벌인 가운데, 기습시위를 벌인 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이 문재인 후보의 멱살을 잡았다는 근거없는 소문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날 오전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회원 등이 문재인 후보의 ‘천군만만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위를 벌인 활동가들이 문재인 후보의 바로 앞까지 다가갔다.

당시 현장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 등이 SNS에 올라온 직후, 시위 참가자가 문재인 후보의 멱살을 잡았다는 소문이 급격히 퍼졌다. ‘문재인 멱살’이란 키워드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순위권으로 오른 상태이다.

이를 두고 이송희일 감독은 26일 SNS에 “정말 너무들 한다. 성소수자들이 문재인 멱살을 잡았다는 헛소문이 도나보다. 이 사진이 전부다. 사진에 보이는 활동가는 잘 아는 지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인해 보니 오늘 시위 때 신체 접촉 자체가 없었다. 그렇게까지 ‘가짜뉴스’를 퍼뜨려 동성애 혐오를 하고 싶나?”라고 꼬집었다.

누리꾼들 역시 멱살잡이의 증거로 제시된 사진·영상과는 다른 각도에서 찍힌 사진과 영상을 토대로 활동가들이 문재인 후보의 멱살을 잡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다른 각도의 영상을 보면 문 후보가 멱살을 잡히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멱살 잡았다는데 영상 보면 대체 어딜 잡았다는 건지 모르겠다” “멱살 잡이 했으면 문 후보 옷이 저정도로 말끔할 리 있나”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문 후보가 성소수자 활동가들에게 멱살을 잡혔다고 주장했던 한 SNS 사용자는 “방금 연락이 왔다. 멱살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그간 사용한 ‘멱살잡았다’ 관련 부분 글들은 삭제함을 공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습 시위를 벌인 성소수자 활동가들은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문재인 선대위 측은 체포된 활동가들의 사법처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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