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아닌 ‘창조’에 집중해야

▲ 김경집 교수가 지난 15일 울산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제7기 비즈니스컬처스쿨 11강에서 ‘내 생각이 바뀌면 삶과 세상이 바뀐다’ 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장태준 인턴기자

경상일보사 제7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 제11강 ‘생각이 바뀌면 삶과 세상이 바뀐다’가 지난 15일 오후 7시 울산 CK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을 진행한 김경집 교수는 한국 사회가 현재 당면한 과제들을 진단하면서 생각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경집 교수는 “우리는 학교나 사회로부터 ‘의무의 삶’을 강요받았으며, ‘권리의 삶’에 대해 배운적이 거의 없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권리의 삶’을 누릴 수 있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내 권리를 향한 삶의 좌표가 있어야 한다”면서 본격적인 강연을 시작했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의 성장 패러다임은 1997년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 1997년 이전 사회에서는 ‘속도’와 ‘효율’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졌지만, 21세기를 맞은 지금은 ‘창조’ ‘혁신’ ‘융합’의 시대다. ‘속도’와 ‘효율’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정답이 나올 때까지 빨리 계산하라’는 강요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금은 단순한 계산이 아닌 사고의 체계와 세상을 읽어내는 방식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가 그동안 주입식 교육을 통해 쌓아온 지식과 정보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알고 있는 지식은 많지만 분류가 안되고, 꺼내쓰지 못한다면 부채이지 자산이 될 수 없다. 그동안 쌓아온 노력을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 지식들을 입체화하고 집단 지성화해야 한다”면서 “생각이 바뀌어야 내 삶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고, 미래가 바뀔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경집씨는 전 가톨릭대학교 인간학교육원 교수로 재직했다. 주요 저서로는 <나이듦의 즐거움> <인문학은 밥이다> <엄마 인문학> <고장난 저울> 등이 있으며, 2010 한국출판평론상 등을 수상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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